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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몰린 곳은 마스크 판매장뿐…10차선 도로도 휑

하늘서 본 대구 · 경북

<앵커>

대구·경북 지역에서 첫 환자가 나오고 이제 2주가 지났습니다. 그 2주 사이에 환자가 4천 명 넘게 확인되면서 대구·경북은 이제 중국 우한에 이어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이 됐습니다. 붐비던 도심은 이제 사람 보기 어려운 한산한 거리가 됐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왕복 10차선 도로가 텅 비다시피 했습니다.

가장 붐비던 중심가 동성로 거리는 인적이 끊겨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간간이 지나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는데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활기 넘치던 500년 명물 서문시장, 사상 처음으로 엿새간 문을 닫았다가 어제(2일) 다시 개장했지만 시장을 찾는 발길은 뜸합니다.

한적한 도심 속 사람들이 몰린 곳은 마스크를 파는 곳뿐입니다.

건물을 에워싸고 길게 늘어선 시민들, 심각 단계의 위기에도 차분히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립니다.

적막해 보이는 도심 곳곳에서 의료진의 사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병원 앞에 도착한 구급차, 방호복 차림 의료진이 들것에 실린 환자를 급히 응급실로 옮깁니다.

선별진료소 천막 사이로 검진을 기다리는 사람들, 방호복을 전신에 감싼 의료진이 분주하게 오가며 환자를 검사합니다.

경증환자 격리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중앙교육연수원 창의관, 드나드는 경찰차 안과 밖을 꼼꼼히 소독합니다.

격무에 지친 의료진, 다시 현장에 투입되기 전 잠시 난간에 기대 피곤한 몸을 풀어봅니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 근처.

차량과 인적이 끊긴 읍내 거리에는 "힘내라 청도" 등 응원 문구를 담은 현수막들이 마을을 지키는 듯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하성원, 헬기조종 : 민병호·강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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