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특정 지역 '여행 금지'…최고 단계로 격상

<앵커>

미국이 한국과 이탈리아 특정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금지'로 격상했습니다. 입국 금지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외국에 대한 조치로는 한국과 이탈리아 내 특정 감염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금지로 올렸습니다.

[펜스/美 부통령 ('코로나19' 대응 총괄) : 이는 4단계 여행경보로서, 미국인들은 한국과 이탈리아 특정 지역으로 여행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한국의 경우 3단계 '여행 재고'였던 경보를 사흘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미국 입국을 금지할 국가에 중국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은 이란을 추가했지만, 한국을 포함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한국 출발 여행객에 대한 건강상태 검사를 보다 엄격하게 할 뜻을 비쳤습니다.

[펜스/美 부통령 ('코로나19' 대응 총괄) : 동맹국인 한국과 이탈리아와 협력해 이들 국가에서 미국으로 오는 개인들의 의료 검진을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미 서부 워싱턴주에 사는 50대 여성이 미국 내에선 처음으로 코로나바이러스로 숨졌습니다.

미 언론들은 지역 감염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서부를 중심으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는 4명으로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