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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에 잃어버린 함성…코로나19가 바꾼 스포츠 현장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프로농구와 배구 모두 무관중 경기로 열리고 있습니다.

함성이 사라진 경기장에서 선수들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뛰고 있는지, 김형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동할 때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고, 훈련할 때도 마스크를 쓰는 선수가 늘었습니다.

함께 쓰던 물통에도 이제는 각각 등번호를 표시해,

[12번 그리고 30번]

철저히 개인용으로 사용합니다.

자신은 물론 가족의 건강도 늘 걱정입니다.

[전태풍/SK 가드 : 저희 집 동네에 한 명 (코로나19에) 감염됐대요. 셋째는 (생후) 7개월이기 때문에 더 걱정이에요.]

[서동철/KT 감독 : 선수들의 안전은 정말 보장이 될 수 있는 건가라는 의구심도 생기는 그런 안 좋은 상황이 됐습니다.]

함성 없는 경기장에서는 홈 이점은 사라졌습니다.

[김영호/여자배구 장내 아나운서 : 제가 소리를 지르면 팬들이 '와' 해야 하는데, '와' 소리가 없으니까 너무 허전하고 굉장히 눈치가 보이네요.]

선수들은 그럴수록 더 힘을 내려하고,

[양효진/현대건성(배구) 센터 : 저희끼리 파이팅을 더 많이 하자는 얘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팬들은 직접 경기장을 찾는 '직관' 대신 집에서 보는 이른바 '집관'으로 갈증을 푼다고 하지만 예전 같지 않습니다.

[양동근/현대모비스 가드 : 아무래도 선수들이 흥이 더 안 나겠죠.]

[헤인즈/SK 포워드 : 팬이 없으면 플레이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불안감이 드리운 낯선 코트 위에서 선수들은 힘겹게 리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홍석/KT 포워드 : 경기가 취소된 게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게 저희 선수의 몫인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전경배·김흥기,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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