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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서 한인 30여 명 아파트 진입 거부돼…中 주민들이 막아

난징서 한인 30여 명 아파트 진입 거부돼…中 주민들이 막아
▲ 중국 난징공항 입국장에서 방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한국 승객들

중국 난징에서 현지 주민들이 한국에서 돌아온 한국인들의 아파트 진입을 막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상하이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교민들에 따르면 어제(27일) 오후 인천에서 출발해 난징에 도착한 한국인 30여 명이 난징 시내의 아파트로 이동했지만 정문 앞에서 가로막혔습니다.

이들은 아시아나 OZ349편을 타고 난징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가 난징에 도착하고 나서 한 중국인 승객이 인후통이 있다고 얘기해 주변 승객 34명이 격리됐습니다.

격리되지 않은 나머지 한국인 승객들은 각자 난징 시내의 자택에 가서 당국의 지침대로 14일간 자가격리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 주민위원회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한국인 주민들이 들어오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결국 이 아파트에 살던 한국인 30여 명은 한참을 정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인근 호텔로 옮겨 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난징에 사업장을 둔 LG그룹 계열사 관계자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난징에는 LG화학 배터리 공장과 LG디스플레이 공장 등이 있습니다.

LG계열사의 중국 측 고객사들은 중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우리 측 기업에 조속히 관련 인원을 보낼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외교 당국은 난징시 당국에 주민들의 자의적인 불법 진입 금지 조치를 즉각 해결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지만 현지 정부는 주민들의 집단 민원을 이유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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