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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도 인정한 '위장교회 목사들'…명단 파악 관건

<앵커>

신천지는 기성 교단처럼 포장해 포교를 담당하는 이른바 위장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활동하는 목사가 100명에 달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 때문에 신천지 관계자들과 접촉하면서도 그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는 걱정이 나옵니다.

김영아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신천지 내부 소식에 밝은 한 일간지가 지난달 보도한 신천지 정기총회 내용입니다.

신천지가 올해 역점사업으로 "기성 교단 목회자가 신천지 교리를 배워서 가르치도록 하는 교육을 대폭 확대한다"는 내용을 첫머리에 올렸습니다.

신천지에서 교육받고 있는 기성교회 목회자가 100여 명에 달하고 올해는 이 숫자를 1천 명으로 늘리겠다는 겁니다.

신천지 탈퇴자들이 증언해 온 이른바 '위장교회'의 존재를 신천지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셈입니다.

[신천지 탈퇴자 : 신천지랑은 전혀 상관없는 일반 장로교단처럼 보이는데 알고 보면 신천지 교리로 설교하는 사람들이에요.]

이들이 기성 교단에 들어가는 전략은 다양합니다.

[신천지 탈퇴자 : 일부러 신학교에 잠입해서 공부하시고 목사 자격증을 따시는 위장교회 담당자분들도 있지만, 자격증을 누구한테 빌려서 하는 경우도 많아요.]

위장교회는 정체가 드러나면 지역을 옮기거나 아예 문을 닫아버려 꼬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게 탈퇴자들의 얘기입니다.

[신천지 탈퇴자 : 이름을 계속 바꿔요. 그래서 위장교회인 것을 다 숨겨서… 제가 최근 (신천지에서) 나왔을 때만 해도 ○○에 있었는데….]

이런 위장교회 교인들은 신천지 소속 목사들과 접촉을 하면서도 위험에 노출된 사실조차 모를 수 있습니다.

당국이 확보한 신천지 교인 명단에 이런 목사들의 명단도 포함된 건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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