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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102명 중 100명'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집단감염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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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과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청도대남병원의 내부가 일부 공개됐습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어제(26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내부 사진을 공개하며, 폐쇄병동이라는 정신병원의 환경적 특성과 장기입원 환자의 열악한 건강 상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집단감염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환자 102명 중 100명이 감염돼 국내 사망자 중 절반이 넘는 수치가 이곳에서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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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장은 "환자들이 오랜 밀폐 생활로 기본적으로 일반인보다 면역력이 매우 떨어져 예후가 좋지 못한 공통점이 있었다"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건강관리에 어려움이 있었고, 영양 상태도 불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신장애를 앓고 있어 적절한 음식 섭취나 기타 위생관리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 투신과 자해를 막기 위해서 창문 등이 밀폐돼 있어 자연 환기가 어렵다는 점, 그룹 치료 등으로 밀접한 접촉이 많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코호트 격리'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열악한 내부 공개
이 과장은 병동 내부 사진 속 환자들이 침대도 없이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생활하는 것을 언급하며 "보통 정신병동보다 훨씬 열악하다. 대부분의 정신병동이 이렇지는 않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서 신종 감염병이 유행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일단 감염균이 침투하면 (이곳 환자들의) 전파력이 일반 환자들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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