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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 원 매출이 1만 6천 원으로…" 대구 자영업 타격

전국 3대 '대구 서문시장' 500년 만에 문 닫아

<앵커>

평소에도 힘들게 버텨온 자영업자들은 요즘 영업 포기란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대구의 한 전통시장은 조선시대에 개설된 이후 500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점포가 문을 닫았습니다.

TBC 정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 대구 반월당네거리 부근 거리입니다.

곳곳에 문 닫은 식당들이 눈에 띄고 적막감마저 들 정도로 한산합니다.

한 식당에 들어가 봤더니 손님이 1명도 없습니다.

[식당 직원 : 하루 매출이 100~150만 원 정도 왔다 갔다 했는데 1만 6천 원 팔았으니 말 다 한 거죠.]

인근 커피 전문점도 손님을 본 지 오래고 떡집도 썰렁합니다.

가게마다 아예 영업을 포기하자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자영업 관계자 : 아예 (사람이) 안 다니는데 뭐? 죽게 생겼어요. 큰일 났어요. 형편없지 뭐.]

코로나 19 확산 이후 일주일새 대구 시내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예년 이맘때보다 평균 70~80%가량 급감했습니다.
코로나19로 500년 만에 문 닫은 전통시장
전국 3대 시장 가운데 하나인 서문시장도 다음 달 1일까지 문을 닫았습니다.

전체 점포가 쉬는 것은 조선 중기 개설 이래 처음입니다.

[김영오/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 : 하루 6~7만 명 고객 유동 인구가 있었는데… 불안감도 있고 하니까 이번 주까지 고비가 안 되겠나 보고 회의한 결과 (결정했습니다.)]

칠성시장을 비롯한 다른 전통시장들도 며칠 새 경기가 얼어붙어, 사스나 메르스 때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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