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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스크 절반 中 넘어갔다…10%까지만 수출 허용

국내 생산량 50%는 우체국 · 농협 등에 공급

<앵커>

하루에 1천만 장 넘게 찍어낸다는 마스크 도대체 다 어디로 가고 품귀 현상이 빚어지나 했더니, 지난달부터 중국 수출 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오늘부터 10%만 수출하도록 제한하고, 국내 생산량의 절반은 우체국이나 농협에 공급하도록 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일회용 마스크가 포함된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 수출 통계입니다.

2019년 매월 30톤 안팎이던 중국 수출 물량이 지난달엔 1천300톤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한 달 만에 수출 물량으로는 무려 40배 넘게, 금액으론 100배 정도가 뛴 것입니다.

이달 20일까지도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 전체 수출량은 1월보다 더 늘어 1천990여 톤에 달합니다.

대부분의 증가분은 일회용 마스크로 추정됩니다.

정부가 마스크 밀수를 단속하고 있지만, 정식 신고절차를 거쳐 중국으로 수출하면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국내 마스크 생산량의 40~50%가량이 수출됐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수출 제한에 나섰습니다.

오늘부터는 전체 마스크 생산량의 10%까지만 수출이 허용되고, 생산량의 50%는 우체국이나 농협 등 공적 판매처에 의무적으로 출고해야 합니다.

[이의경/식품의약품안전처장 : 의료기관에서 수술용 마스크에 대한 부족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긴급수급조정조치 대상에 수술용 마스크를 포함하여.]

국세청은 마스크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263곳에 대해 사재기와 가격 폭리에 대한 긴급 조사에 착수하고, 세금 탈루가 확인되면 집중 세무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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