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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명단 제공"…신천지인 줄 모르는 '교육생'도 있다

<앵커>

정부는 신천지 신도 21만 5천여 명 전체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명단을 확보하기로 했는데 여전히 누락되는 인원이 많을 것이란 우려 속에 일부 지자체는 강제 확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이만희 총회장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 성도 명단을 제공하고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신천지교회에 등록하기 위해 교리 공부를 하는 "교육생들도 검사를 받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천지 관계자 : 6개월을 공부하게 되면 마지막 시험을 봐요. 시험에 합격한 자에 한해서 신천지교회로 올 수 있습니다.]

신천지는 총회 아래 12지파와 74개 교회로 구성되는데, 각 교회마다 교육생을 위한 선교센터, 이른바 공부방을 적어도 1개 이상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교육과정이 중반에 이르기 전까지는 교육생들에게 '신천지'라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은 신천지라는 사실이 공개되지 않은 초기 공부방의 경우 예배 중단 후에도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합니다.

[신천지 탈퇴자 : 중단시키면 자기가 신천지인 거 드러날 수도 있고, 시간과 공을 다 들여놨는데 그게 너무 아까워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신분은 숨긴 채로 만남은 유지할 수밖에 없어요.]

우려가 커지자 경기도는 제출되는 자료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과천의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에 진입해 강제 역학조사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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