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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TV 토론 첫 참석…'인종차별 · 성차별' 난타

<앵커>

억만장자인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TV 토론회에 처음 참여했습니다. 예상대로 경쟁 후보들의 집중 포화가 쏟아졌고 호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린 9번째 민주당 대선 후보 TV 토론회 관심은 한 사람에게 집중됐습니다.

[에이미 클로버샤/美 민주당 대선 후보 : 토론에 나선 블룸버그 전 시장을 정말 환영합니다. 그가 TV 광고 뒤에 숨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쟁 후보들은 블룸버그 후보가 뉴욕시장 당시 추진했던 인종차별적 정책과 성차별 발언 등을 비판하며 거칠게 몰아붙였습니다.

[조 바이든/美 민주당 대선 후보 : 블룸버그가 불심 검문 정책을 실시해 5백만 명 가까운 젊은 흑인들을 벽으로 몰아세웠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美 민주당 대선 후보 : 여성을 살찐 계집, 말처럼 얼굴이 긴 동성애자라고 부른 억만장자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블룸버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겁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부의 불평등 문제를 제기하며 공격에 가세했습니다.

[버니 샌더스/美 민주당 대선 후보 : 블룸버그는 미국의 하위 1억 2천5백만 명이 가진 것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잘못됐고, 부도덕한 일입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해명에 진땀을 흘리면서도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수 있는 중도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블룸버그/美 민주당 대선 후보 : 누가 트럼프를 이기고, 누가 백악관에 들어가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는 후보는 바로 접니다.]

미국 언론들은 "블룸버그가 무방비 상태였고, 첫 TV 토론이 재앙에 가까웠다"며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블룸버그의 토론 실적이 역사상 최악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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