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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지 맞은편 '그곳'…600명 예비 신도 1:1 교육

<앵커>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대구 신천지교회와 관련해서 정부가 최근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SBS 취재 결과 이 예배당 말고도 주목해야 할 만한 곳이 있었습니다. 최근까지 교인들이 예비 신도들과 대규모로 교육 모임을 가진 건물이 따로 있었습니다.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신천지 대구교회 맞은편에 있는 건물 5층과 6층, 한 단체가 인문학 공부를 목적으로 임대한 것으로 돼 있는데, 실제는 신천지교회 측이 사용한다는 것이 전직 신도들의 말입니다.

교회 내에서 '센터'로 불리는 이 공간은 현직 교인들이 예비 신도들을 교육할 때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천지 측은 이 센터를 자체 소독했습니다.

[건물 관계자 : 강의만 하니까 그곳만 왔다갔다하거든요. 최근에 (강의를) 했다가 오늘 (신천지 측 사람들이) 와서 소독하고 갔어요.]

센터에서는 600명 정도가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 최소 예비 신도만큼 현직 교인들이 참석해 사실상 1:1 교육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 : (센터에서 교인과 교육생 비율이 반반인가요?) 반반이라기보다 교인들이 더 많을 거예요. 관리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31번 환자가 코로나19 증세를 보이고도 지난 9일 교회 예배에 참석했는데, 9일 이후 센터 역시 계속 운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식으로 운영되는 신천지 측 교육센터가 대구에만 대여섯 곳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 : 교회보다 센터가 더 환경이 안 좋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교회는 신발이라도 벗고 들어가는데 여기는 청소도 잘 안 돼 있고요.]

SBS 취재진은 취재 이후 관련 내용을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 측에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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