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전'에 정봉주 가세…진화 나선 이해찬

<앵커>

이번에 총선 준비로 바쁜 정치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민주당 서울 강서갑에서 벌어진 이른바 '조국 내전'에, 그 지역 공천에서 배제된 정봉주 전 의원도 가세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금태섭 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김남국 변호사를 다른 지역구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먼저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백서' 집필에 참여했던 김남국 변호사는 당 일각의 만류에도 어제(19일) 서울 강서갑에 공천 신청서를 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구 현역인 금태섭 의원을 향해 "B급 정치는 안 했으면 한다"고 다시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금 의원을 잡겠다며 강서갑에 도전했다가 이미 낙마한 정봉주 전 의원도 가세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당내 중도 성향 의원들이 "김 변호사를 난도질하고 있다"며 "검찰과 싸울 때 당신들은 어디에 있었냐"고 말했습니다.

금 의원은 말을 아꼈습니다.

[금태섭/민주당 의원 (서울 강서갑) :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른바 '조국 내전'이 격화할 조짐에 당 지도부는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금 의원과 김 변호사 모두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둘 다 잘 쓰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변호사의 지역구를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는 겁니다.

민주당은 오늘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는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전 총리도 진화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낙연/전 총리 (민주당 공동 선대위원장) : 그 문제에 대해서 당이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니까 곧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구에서도 잡음이 나옵니다.

충북 청주서원의 4선 현역인 오제세 의원은 당이 공천 배제를 은근히 압박해온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제세/민주당 의원 (충북 청주서원) : 컷오프(탈락) 가능성이 높으니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영등포을에선 신경민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서 격려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 경선 상대인 김민석 전 의원은 "덕담까지 팔아먹는 질 낮은 선거운동"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전 총리가 내일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합니다.

코로나19 환자들이 지난달 말 다녀간 종로의 노인종합복지관을 이 전 총리가 지난 6일 방문했는데 현재 아무런 증상은 없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검사를 실시한다고 이 전 총리 측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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