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부 "지역사회 확산 시작…대응체계 변경 중"

<앵커>

그럼 여기서 지금까지 확인된 국내 환자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오늘(20일) 하루만 54명이 늘면서 확진 판정받은 사람은 모두 105명입니다. 지난달 20일 첫 환자 나오고 한 달 만인 오늘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16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아직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2천 명 가까이 됩니다.

이번에는 지역별로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강원과 충청을 제외한 전국 곳곳에서 환자들이 나왔습니다. 먼저 서울 15명, 경기 12명, 인천 1명으로 초반에는 주로 수도권에서 이렇게 환자들이 나왔고요, 광주 2명, 전북 2명, 또 전남 1명의 환자가 지금까지 확인됐습니다. 걱정되는 곳은 역시 대구·경북 지역입니다. 그동안 환자가 1명도 없다가 그제 첫 확진 환자가 나온 뒤에 이틀 만에 환자가 70명으로 늘었습니다. 오늘 숨진 사람 역시 경북 청도에서 나왔습니다. 이러자 정부도 어디서 감염된 건지 알 수 없는, 지역사회의 확산이 이제 사실상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고정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정부가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전파되기 시작됐다고 판단했습니다.

해외에서 코로나19가 유입되는 것과 방역망 통제범위를 넘어 지역사회에 전파되는 초기 상황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지역사회 전파는 대구 등 일부 지역 이야기고 전국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보건복지부 차관) :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단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경증 상태에서 확진 환자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 상태로 유지하면서도 지역사회 전파에 맞게 방역 대응 체계를 바꾸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오늘부터 해외 여행력과 관계없이 의료진 판단에 따라 감염 의심자를 적극적으로 검사하고 원인불명 폐렴 환자는 음압병실에 입원하도록 지침을 내린 상태입니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의 상황 인식은 정부보다 더 엄중했습니다.

오늘 열린 중앙임상위원회 참석자들은 지역사회 침투가 이미 시작됐다며 새로운 의료체계 정비를 당부했습니다.

[오명돈/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그간) 조기 발견, 조기 격리, 봉쇄 전략(을 해왔다면) 학교 휴교라든지 재택근무라든지 여러 가지 사람 간 거리를 넓힘으로써 확산속도를 늦추는….]

또 코로나19 일상화에 대비해 진단 시약 개발이나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유동혁, 영상편집 : 김종우)  

▶ 감염병 위기 경보 '관심→주의→경계→심각'…기준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