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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줄줄이 폐쇄…중증 환자는 어디로 가나

<앵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환자들이 그동안 갔었던 병원, 그리고 병원 응급실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환자가 확 늘어난 대구·경북 지역은 급한 환자들이 갈 병원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 소식은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지역 권역응급센터는 모두 2곳인데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해 현재 폐쇄된 상태입니다.

[영남대병원 관계자 : 자가격리된 분은 꽤 많아서 전체는 파악은 안 되고요. 응급실 기준으로 60~70명 정도 자가격리 돼 있습니다. 사실은 응급실 인력 수급 때문에 지금….]

경북대병원 역시 자가격리된 응급실 의료진이 복귀할 때까지 응급실을 열 계획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대학 병원인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도 오늘(20일) 응급실을 닫았습니다.

이 병원은 오늘 오전 확진자가 나와 응급실 등을 전면 폐쇄됐습니다.

이 소식을 모르고 왔던 일반 응급 환자들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장재연/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홍보팀장 : 잠시 동안 저희 병원에도 응급실에 환자 수가 정원보다 120% 이상 초과된 적이 있었습니다. 결국은 중증 환자들이 빨리빨리 제때 치료를 받으셔야 하는 데 그 부분이 지금 현재로선 대구 지역에서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현재 대구지역 12개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습니다.

일선 소방서에는 문을 연 응급실을 찾는 문의 전화가 쏟아집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 : (응급실 어디 열려 있는지 물어보는 문의 전화 많이 오나요?) 많이 옵니다. (얼마나 와요?) 많이 옵니다. 폭주합니다. 폭주.]

[권영진/대구시장 : 의료 인력들이 자가격리 상태이기 때문에 의료인력 부분들을 지역 내에서 확충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실제 현장에서 대응하면서 느끼고 있는 전체적인 대응 체계의 전환이 필요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응급실 폐쇄 조치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응급 의료체계 마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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