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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규모 모임' 더 있었다…다른 건물서 진행

6백 명 동시 교육 가능한 곳…예비 신도에 1:1 교육

<앵커>

교회에서 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그만큼 감염 가능성이 크다고 앞서도 짚어봤는데 걱정되는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그 교회 사람들이 최근까지 예비 신도들과 대규모 교육 모임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소식은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천지 대구 교회 맞은편에 있는 건물, 5층과 6층, 한 단체가 인문학 공부를 목적으로 임대한 걸로 돼 있는데 실제는 신천지 교회 측이 사용한다는 게 전직 신도들의 말입니다.

교회 내에서 '센터'로 불리는 이 공간은 현직 교인들이 예비 신도들을 교육할 때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천지 측은 오늘(20일) 이 센터를 자체 소독했습니다.
신천지 '큰 모임' 더 있었다
[건물 관계자 : 강의만 하니까 그곳만 왔다 갔다 하거든요. 최근에 (강의를) 했다가 오늘 (신천지 측 사람들이) 와서 소독하고 갔어요.]

센터에서는 6백 명 정도가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 최소 예비 신도만큼, 현직 교인들이 참석해 사실상 1:1 교육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 : (센터에서 교인과 교육생 비율이 반반인가요?) 반반이라기보다 교인들이 더 많을 거예요. 관리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31번 환자가 코로나19 증세를 보이고도 지난 9일 교회 예배에 참석했는데 9일 이후 센터 역시 계속 운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식으로 운영되는 신천지 측 교육센터가 대구에만 5~6곳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상인 : (신천지 관계자들이) 몇백 명씩 왔다 갔다 하죠. 지난주 금요일도 (센터에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확진 판정을 받은 현직 교인을 포함해 수많은 신천지 교인들이 교회와 센터를 오가며 예비 신도들을 접촉했을 수 있다고 전직 신도들은 추정합니다.

[전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 : 교회보다 센터가 더 환경이 안 좋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교회는 신발이라도 벗고 들어가는데 여기는 청소도 잘 안 돼 있고요.]

SBS 취재진은 취재 이후 관련 내용을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 측에 알렸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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