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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구급팀 "화장실도 못 가요"…고군분투 현장

<앵커>

코로나19 관련 조사대상이 계속 발생하면서 전국의 224개 소방서에는 의심 환자 이송을 맡는 전담 구급팀이 만들어졌습니다. 대원들은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서 출동할 때마다 온몸에 이중, 삼중의 보호구를 착용합니다. 머리부터 발까지 감싸는 전신 보호복을 입고 덧신에, 마스크, 고글도 해야 합니다.
의심환자 전담구급대
손에는 장갑을 두 겹으로 껴야 하는데 쏟아지는 의심 환자 이송 요청 속에 매일 이렇게 고군분투하는 구급대원들을 김형래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중국 우한의 교민들을 수송하는 정부 전세기가 도착한 뒤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대기하던 구급차들이 싣고 줄지어 이동합니다.

일선 소방서의 코로나19 전담 구급팀들입니다.

전용 구급차 안을 직접 살펴보니 바이러스 오염을 막기 위해 겹겹이 감싼 특수필름이 눈에 띕니다.

2시간 넘게 걸리는 작업이지만 한 번 출동하고 나면 전부 뜯어내 폐기하고 내부는 완전히 소독합니다.

[이시형/서울 강서소방서 지방소방장 : 의심 환자를 이송하고 나면 이거(필름)를 다 뜯어내고 다시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의심환자 전담구급대
전신 보호복을 입고 덧신과 의료용 마스크, 고글과 두 겹의 장갑까지 착용하는데 그 과정만도 5분이 넘게 걸립니다.

교민 이송 당시에는 보호구 때문에 화장실도 가지 못한 채 12시간 가까이 일했지만, 고맙다는 한마디에 피로를 잊었습니다.

[이시형/서울 강서소방서 지방소방장 : 이목이 집중된 감염병을 저희가 이송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 두렵기도 했지만… (교민분이) 희생과 봉사에 감사드린다고 얘기해 주시더라고요. 정말 보람됐었습니다.]
의심환자 전담구급대
언제든 출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대원들, 증상이 있다면 혼자서 병원에 가지 말고 반드시 신고해 도움을 받으라는 당부를 잊지 않습니다.

[김무현/서울 강서소방서 지방소방사 : 만약 의심이 된다면 1339 질병관리본부나 가까운 보건소, 혹은 저희 구급대에게 연락을 주신다면 언제든지 시민의 곁으로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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