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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고로쇠 수액 채취 한창…양 줄었어도 맛은 여전

<앵커>

전국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가장 빠르다는 거제에서는 요즘 수액 채취로 농가가 바빠졌습니다. 따뜻한 날씨 탓에 양은 줄었지만, 맛이 좋아 인기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풍처럼 펼쳐진 산자락 아래 구천저수지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습니다.

노를 저어 10여 분 남짓, 가파른 계곡 빼곡히 고로쇠나무가 자리 잡았습니다.

수령이 40년 남짓한 나무마다 수액 채취용 비닐이 달렸습니다.

[윤종기/거제시 삼거동 : 뿌리에서 물을 품어 올리면 그때 물이 올라가다가 구멍으로 나오게 됩니다.]

남쪽에 위치한 거제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지역입니다.

[윤종기/거제시 삼거동 : 보시다시피 밑에 저수지가 있는데 이 저수지는 식수원이기 때문에 청정지역이고 오염이 안 된 지역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고로쇠 수액의 질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유난히 따뜻한 겨울 날씨 탓에 일교차가 작아 수액 양은 예년을 밑돌 것으로 보입니다.

우유 빛깔이 나는 고로쇠 수액은 성인병 예방과 피부미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액을 모으는 6리터 비닐봉지를 채우는데 빠르면 이틀 길게는 3일 이상 걸립니다.

거제에는 640헥타르에 4만여 그루의 고로쇠나무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김형호/거제시 산림녹지과장 : (고로쇠 수액) 생산 농가는 50여 농가쯤 됩니다. 고로쇠 수액 채취에 필요한 기구들, 포장재, 정제기 등을 농림사업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고로쇠 수액 채취로 봄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농한기를 보내는 농민들에게는 큰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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