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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미리, 칼럼 '민주당만 빼고' 쓰게 된 계기?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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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임미리 교수께서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스튜디오에 직접 찾아주셨습니다. 사실 그동안 경향신문 칼럼 이후 그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일이 없었는데 민주당이 고발했다는 소식이 임미리 교수가 스스로 공개하기 전까지는 민주당 출입기자들도 전혀 몰랐습니다. 임미리 교수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으셨을 것 같고 생각도 정말 많으셨을 것 같은데 어서 오십시오. 어떻습니까? 지금 어제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 보내신 거 보더라도 교수님도 좀 건강이 안 좋으신 상황이었는데 또 가족 분들도 좀 건강이 안 좋다 이런 얘기를 하시면서.
 
▶ 임미리/교수: 네, 조금.
 
▷ 주영진/앵커: 이번에 어떻게 민주당의 고발 조치 이 사실을 스스로 공개하시고 나서 좀 건강 상태가 좀 더 나빠지신 건가요?
 
▶ 임미리/교수: 그러니까 아니, 어머니가 아프신데 이 상황을 인지할 만한 그런 상태가 아니시라서.
 
▷ 주영진/앵커: 고발장을 받았다, 고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게 언제입니까?
 
▶ 임미리/교수: 목요일 점심 경이었던 것 같은데요.
 
▷ 주영진/앵커: 지난주 목요일 점심?
 
▶ 임미리/교수: 네.
 
▷ 주영진/앵커: 칼럼을 쓰시고 칼럼이 언론에 경향신문에 보도가 된 거, 실린 거는 지난달 29일이죠?
 
▶ 임미리/교수: 네.
 
▷ 주영진/앵커: 그리고 저희가 취재를 하고 남부지검에서 뒤늦게 얘기를 한 게 남부지검에 고발장이 접수된 거는 지난 10일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임미리/교수: 그거는 모르겠고 제가 알게 된 것은 정확히 목요일 점심 때.
 
▷ 주영진/앵커: 고발됐다는 사실을 딱 접하고 바로 SNS에 그 글을 올리신 겁니까, 어떻습니까?
 
▶ 임미리/교수: 한 두어 시간 있다가 올렸던 것 같은데요.
 
▷ 주영진/앵커: 두어 시간 있다가. 그 올리시기로, 내가 이 글을 써서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으신 가장 큰 이유는 뭡니까?
 
▶ 임미리/교수: 일단은 경향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얘기 듣는 순간 제가 좀 코웃음을 쳤던 것 같아요. 실제 고발할 거라고는 상상을 못해서 그랬던 것 같고 그다음에는 화가 났고.
 
▷ 주영진/앵커: 화가 나신 이유는요?
 
▶ 임미리/교수: 그러니까 ‘민주’ 字 붙은 정당이 그런 칼럼을 고발했다는 거 그 자체가 화가 났죠.
 
▷ 주영진/앵커: 교수님의 그 칼럼 자체 제목도 대단히 워낙 직설적인 주장이어서 좀 파문이, 파장이 있을 거라는 예상은 좀 하시지 않았습니까?
 
▶ 임미리/교수: 제가 경향에 지난 가을부터 칼럼을 썼는데 이전 칼럼에 비해서 주목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 그러니까 지금 이런 상황은 상상도 못했고 그런데 이렇게 된 건 아마도 기자 분들께서 저보다도 오히려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을 해서 사태가 이렇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기자들이 오히려 더 자신의 일이다. 즉 표현의 자유라고 하는 측면에서 기자들이 더 접근하고 있는 것 아니냐.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 임미리/교수: 네, 네. 그러면서 거의 모든 언론에서 제 페이스북을 방문을 하셨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교수님의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라고 하는 칼럼 아마 이제 많은 분들이 읽으셨을 텐데 아직도 못 읽으신 분도 있을 겁니다. 그 칼럼은 어떠한 내용이었고 교수님이 그 칼럼을 내가 이건 꼭 써야겠다고 마음먹으신 이유는 무엇인지요.
 
▶ 임미리/교수: 민주당 겁 좀 먹으라고 썼습니다, 협박하려고. 왜냐하면 지난 가을 조국 사태 때부터 여러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을 비판했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이 들은 척을 안 한 것 같아요. 사실 정당이 국민을 섬기는 때, 국민을 무서워하는 때는 선거 때밖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상전인 국민을 모시는 게 아니라 국회의원들이 늘 정치인들이 국민의 상전 노릇을 하다가 선거 때만 되면 국민을 그때만 무서워하잖아요. 그래서 기왕 비판할 거면 정치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선거를 거론해서 얘기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집권당인 민주당만 특정해서 빼고 투표하자. 물론 그 칼럼 내용을 보면 촛불집회의 정신이 과연 어디에 있었느냐고 하는 부분을 지적하시기는 했는데 또 많은 분들은 꼭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야권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생각을 상당히 많이 갖고 있는데 왜 그쪽 당보다는 민주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면서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라고 하는 그런 논리로 이어졌는지.
 
▶ 임미리/교수: 사실 자유한국당한테는 관심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정당은 그냥 소멸돼야죠. 그러니까 어떤 비판을 해도 수용할 정당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말을 할 필요도 없는 대상한테 얘기를 할 수는 없고 할 필요는 없고 그래서 민주당. 그나마 민주당은 강하게 비판했을 때 어느 정도라도 수용을 할 것 같아서.
 
▷ 주영진/앵커: 그런 마음이 있으셨군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오히려 교수님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했다가 물론 하루가 지나서 언론에서 워낙 비판적인 보도가 많이 나오니까 취하는 했는데 취하됐으면 교수님 마음도 좀 누그러지셨습니까? 아니면 오히려 더 화가 나신 상태인가요?
 
▶ 임미리/교수: 뭐 아시다시피 취하하고 그리고 바로 사과를 한 게 아니라 거기에 단서를 붙였잖아요. 당연히 더 화가 날 수밖에 없고 그 단서를 들은 지지자들이 저를 표적으로 해서 더 강하게 공격하는 그런 분위기를 민주당에서 조장했다고 생각해서 더 화가 났습니다.
임미리 교수 뉴스브리핑 출연
▷ 주영진/앵커: 그 단서라고 하는 게 혹시 안철수 전 의원과 함께 일했던, 싱크탱크에서 일했던 그 경력을 기자들에게 보도 자료를 통해서 명시적으로 알렸다가 나중에 특정 명칭으로 바꿨던 거 그 부분 말씀하시는 겁니까?
 
▶ 임미리/교수: 네.
 
▷ 주영진/앵커: 그 부분이 팩트는 맞는 것 아닌가요?
 
▶ 임미리/교수: 그러니까 사실 팩트이건 아니건 상관이 없습니다. 뭐 2013년 일이더라고요. 그런데 어떤 개인이 정치를 하면 하는 이유가 크게 두 가지일 겁니다. 하나는 신념 때문에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실리 때문에 하는 것이고. 그런데 제가 공부하고 모친 간병하는 시간 그러니까 필수 시간 외에 나머지는 거의 다 데모를 하는 사람이에요. 데모 좋아합니다. 그런데 당연히 저하고 신념이 다르죠. 안철수 대표 신념과 임미리 신념 다릅니다. 그렇다면 실리는 있느냐. 몰랐는데 이번에 찾아보니까 경기도 실행위원이었더라고요. 그리고 전국에서 500명 정도 되고. 제가 그거 해서 어떤 실리를 취하겠습니까. 그리고 민주당한테 민주당의 그 발언이 화가 나는 게 민주당에 고대 출신들 굉장히 많을 겁니다. 그리고 국회의원이고 당직자고 활동가고 막론하고 민주당에 있는 거의 모든 고대 출신들이 임미리를 압니다. 알 겁니다. 모르는 사람 거의 없을 겁니다. 고대 내 이력도 있고 몇 가지 그리고 제가 정치광고사도 했다고 밝혔는데 2004년에 제 주요 영업 대상이 열린우리당이었습니다. 당연히 알 수밖에 없죠.
 
▷ 주영진/앵커: 열린우리당이 또 그해 선거 때 보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그런 기록도 달성했는데 그 당시에 정치광고사도 직접 운영하셨으니까.
 
▶ 임미리/교수: 그래서 이해식 대변인께서 또는 홍익표 의원께서 단 한 번이라도 주변에 있는 고대 출신 국회의원들한테 임미리 아느냐고 물어봤더라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한 말씀만 더 드리면 이해식 의원 제가 한나라당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께서 저를 또 가장 세게 공격하는 게 한나라당 출마 경력입니다.
 
▷ 주영진/앵커: 안 그래도 그 부분 질문 드리려고 했습니다.
 
▶ 임미리/교수: 제가 1998년도에 서울시 의원으로 광역의원으로 출마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해식 의원이 바로 그해 1998년에 강동구 시의원으로 출마를 했습니다. 그리고 22년 후에 한 명은 집권당 대변인이 되셨고 다른 한 명인 저는 데모당 평당원입니다. 집권당 대변인 노릇하는 것보다 데모당 평당원 하는 게 훨씬 더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데모당이라고 하는 것은 스스로 작명하신 거죠?
 
▶ 임미리/교수: 아니요. 저는 평당원이고 인터넷상에 데모 좋아하는 분들이 모여서 만든 당이에요.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요. 실제로 뭐 선거에 직접 참여하시겠다고 이렇게 만든 정당은 아니시고.
 
▶ 임미리/교수: 그러니까 아스팔트 정당이에요.
 
▷ 주영진/앵커: 아스팔트 정당. 데모당의 평당원인데 훨씬 더 자랑스럽다. 그 당시에 이해식 의원 얘기하신 게 이해식 의원도 혹시 정당이 그때는 달랐습니까? 제가 좀 찾아봐야겠습니다만 그때는 똑같이 민주당이었을까요, 1998년에도? 새정치국민회의?
 
▶ 임미리/교수: 1998년에 한나라당 강동구 시의원 후보로 출마하셨죠. 그리고 저는 한나라당 성동구 시의원 후보로 출마를 했었고. 그래서 비교를 하는 겁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게 기억을 하시는 거군요. 그 당시에 같은 정당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 임미리/교수: 네.
 
▷ 주영진/앵커: 그러면 교수님, 교수님이시고 연구를 평생 하셨는데.
 
▶ 임미리/교수: 평생은 아니고 최근에.
 
▶ 주영진/앵커: (해설) 상당히 다양한 정당을 거치신 거예요. 그러면 통상적으로 어떤 지식인이나 또 어떤 국민은 나의 사고와 나의 생각이 어느 정당과 맞는다고 한다면 그 정당으로 쭉 가는 경우가 많은데 교수님 스스로 공개하신 이력만 보더라도 한나라당으로 서울시 의원에 출마도 하셨고 2007년 대선 때는 손학규 민주통합당 당시, 손학규 대표를 도우셨다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도 도우셨다가 이렇게 상당히 다양한 정당을 거치신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임미리/교수: 이미 밝혔다시피 제가 선거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정치광고사를 20대 후반에 제 회사를 차려서 했었고 그러다가 뭐 한나라당 경우에는 진짜 우연히 나가게 됐고 후보 등록 바로 직전에 등록일 마감일에 아마 등록해서 딱 보름 선거운동 한 그게 다고 그다음에는 대선 하고 싶어서 대선을 한번 경험하고 싶어서. 그러니까 크게 어떤 이념적인 그러니까 가치 지향을 중심으로 해서 인생을 살지 않았습니다, 이전에는.
임미리 교수 뉴스브리핑 출연
▷ 주영진/앵커: 교수님이 실질적으로 집중하시는 연구 분야는 대한민국 현대정치입니까? 어떻습니까?
 
▶ 임미리/교수: 지금은 사회운동과 도시하층민 연구 주로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사회운동과 도시하층민 관련한 연구를 주로 하고 계신다.
 
▶ 임미리/교수: 그리고 공부를 다시 본격적으로 하게 된 것은 2011년이었고요.
 
▷ 주영진/앵커: 민주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으십니까?
 
▶ 임미리/교수: 여기 들어오기 전에, 직전에 알았는데 그러니까 오늘 남인순 최고위원께서 표명을 하셨고 그리고 지금 선대위원장 맡기로 한 종로.
 
▷ 주영진/앵커: 이낙연 전 총리.
 
▶ 임미리/교수: 사과 표명을 하셨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고 하는 더 겸손해져야 한다고 하는.
 
▶ 임미리/교수: 그 후에 오늘 제가 직접 보지는 못했는데 직전에 얼마 전에 하셨다고 그래요.
 
▷ 주영진/앵커: 그걸로 민주당의 사과로 받아들이시는 겁니까? 아니면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당 지도부가 이번 고발을 어쨌든 간에 지시했거나 알고 있었을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으신지요.
 
▶ 임미리/교수: 사실 제가 국민에게 사과, 저보다 국민에게 사과해야 된다고 서울경제신문에서 이메일 인터뷰 요청이 와서 거기에 짤막하게 대답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얘기를 하고 있지 않다가 진중권 선생 등이 임미리한테 사과해야 된다 말씀을 하시길래 강호의 도리상 당사자인 제가 그냥 있는 게 좀 부끄러워서 다시 이제 저한테 연락 주셨던 기자 분들께 일괄 이제 문자메시지를 그렇게 보냈던 거고요. 그리고 사실 저는 추가 사과 그러니까 이해찬 당 대표께서 직접 사과하지 않으신 거는 유감인데 더 이상 이 문제로 시끄럽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지금 두 분께서 보여주신 의견 표명만 해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대신에 저한테 조금 더 사과하는 대신에 강남역 철탑을 가서 김용희 씨한테 사과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국회 앞에서 지금 2년 다 돼가죠.
 
▷ 주영진/앵커: 계속 시위하고 계시는.
 
▶ 임미리/교수: 농성, 국회 정문 앞에 있는 농성 천막 아시죠, 형제복지원. 형제복지원 생존자들한테 가서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 주영진/앵커: 국회 앞에서 농성하고 계신 형제복지원, 강남역에서 농성 중이신 삼성과 관련한 노동자분.
 
▶ 임미리/교수: 그리고 제 칼럼을 쓴 이유도 결국은 민주당이 그리고 민주당도 그렇고 다른 정당들도 선거에 사활을 걸지 말고 선거 때만 되면 그때만 국민을 상전 모시듯 하지 말고 그 이전에 김용희 선생이 철탑에서 내려오게 하는 데 사활을 걸고 그리고 형제복지원 진상규명할 수 있도록 과거사법 통과시키는 데 사활을 거시라고 그래서 그런 칼럼 썼습니다.
 
▷ 주영진/앵커: 교수님 혹시 이 칼럼은 경향신문이나 또 다른 신문사들은 보통 외부 필진의 글을 올릴 때는 우리 신문의 사시나 이것과는 상관없습니다를 전제하는 경우가 예전에는 많았는데 경향신문에서 이제 외부 칼럼을 담당하시는 기자나 또 부장이나 국장 이런 분이 교수님 이 칼럼은 좀 너무 직접적이어서 이런 이야기는 혹시 없었습니까? 지금 경향신문 내부에서도 아마 논쟁이 좀 있었을 것도 같아요.
 
▶ 임미리/교수: 사실은 제가 그걸 보내면서도 혹시 뭐 거부당하지 않을까 우려는 했는데 그런데 오피니언 담당 팀장님께서 굉장히 좀 만나 뵙지는 못했어요. 얼굴은 본 적 없는데 굉장히 화통하신 분인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앞으로도 경향신문에 칼럼 쓰시는 건 계속 이번 일 때문에 중단하신다거나 그러지는 않고 계속 쓰시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 임미리/교수: 경향에서 허락하신다면 계속 쓰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특별히 경향신문 측에서 그 이후에 별다른 연락이 있었던 거는 아니군요.
 
▶ 임미리/교수: 오히려 기자들 전화, 문자를 굉장히 많이 받았는데 경향에서는 오히려 연락을 안 주셨어요. 그러니까 일부러 마음 편하라고 그러신 것 같아요.
임미리 교수 뉴스브리핑 출연
▷ 주영진/앵커: 경향신문의 김민아 전 편집국장이 저하고 또 페이스북 친구여서 글을 봤는데 교수님의 칼럼 내용에 본인은 개인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의 고발에는 또 더더욱 동의할 수가 없다, 뭐 이런, 그런 분위기가 아마 경향신문 내부의 분위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 임미리/교수: 그러니까 기자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 그거였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 칼럼이 나가고 민주당은 고발을 취하했는데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민주당 그러면 민주당은 취하했으니까 우리가 대신 임미리 교수를 고발할게 뭐 이런 해시태그 같은 운동이 살짝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 혹시 보셨습니까?
 
▶ 임미리/교수: 아니, 얘기만 들었습니다. 요. 어떤 면에서는 그 칼럼이 민주당을 향한 글이기도 하지만 또 민주당 지지하시는 분들에게도 교수님이 하실 말씀이 있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드는데.
 
▶ 임미리/교수: 일단 고발 건에 대해서는 유죄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만약에 유죄가 나온다면 처벌은 받겠습니다. 왜냐, 법치주의 국가니까. 하지만 법은 계속해서 어길 겁니다. 잘못된 법은 계속 어겨야 그래야 법을 개정할 테니까 다시 고칠 테니까. 그리고 민주당 지지자분들께는 이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그리고 저를, 저 말고 다른 사람들이 민주당을 좀 덜 비판하기 위해서는 비판하는 것을 수용했을 때 덜 비판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따라서 이러한 비판들, 그래야 그러니까 더 많은 의견을 듣고 더 많은 비판을 수용했을 때 민주당이 좀 더 좋은 정당이 될 수 있잖아요. 그러면 비판자들을 공격할 게 아니라 오히려 감싸고 보호하고 고맙다고 해 줘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제가 교수님 최근 한두 달여 칼럼을 좀 읽기도 하고 뽑아도 왔습니다. 당의정의 달콤함보다 더 중요한 것. 여기에는 바로 형제복지원 생존자 모임의 농성 천막을 얘기하셨고 산업재해와 계급 대물림 그리고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제목. 이것도 역시 마찬가지로 조국 사태 이후 나라가 갈리고 있는 그런 상황 또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 대통령이 직접 책임을 지고 수습을 해야 된다고 하는 칼럼을 지난해 10월에 이렇게 쓰신 걸 제가 이렇게 봤습니다. 교수님, 다음 칼럼의 혹시 주제나 제목은 통상적으로 한 3주, 4주 정도에 하나씩 쓰시는 것 같던데요.
 
▶ 임미리/교수: 네.
 
▷ 주영진/앵커: 생각하셨습니까? ‘민주당만 빼고’가 지난달 29일이니까 이제 곧 또 칼럼 쓰실 때가 거의 돌아오더라고요.
 
▶ 임미리/교수: 어제 쓰고 싶었던 게 있고 그런데 오늘 또 다른 게 쓰고 싶어졌고 따라서 뭐 그때 가봐야 아는 거죠.
 
▷ 주영진/앵커: 혹시 이번 상황과 연관이 있는 주제가 됩니까?
 
▶ 임미리/교수: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아직까지요?
 
▶ 임미리/교수: 쓸 때, 쓸 때 바로 쓰는 그 날에 가장 쓰고 싶은 것 쓸 수가 있죠.
 
▷ 주영진/앵커: 교수님 말씀을 오늘 직접 들어 보니까 교수님은 그 칼럼이 정파적 관점에 의해서 해석되는 것, 그것이 왜곡 해석되는 것에 대해서 강한 반감을 갖고 계신 것 같고요. 그 칼럼은 절대 그런 내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자유로운.
 
▶ 임미리/교수: 정파... 제가 특정 정파 입장에서 쓴 건 아니죠. 하지만 정치적 목적은 분명하게 있는 거고.
 
▷ 주영진/앵커: 정파적 관점에서 쓴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 목적은 분명히 있었던 칼럼이다.
 
▶ 임미리/교수: 그렇죠. 제가 정치학자이기도 하고 그리고 당연히 정치적 목적이 없으면 그런 칼럼을 쓸 이유가 없죠.
 
▷ 주영진/앵커: 이번 상황을 직접 몸으로 겪으시면서 또 숱한 기사가 쏟아졌고 숱한 칼럼과 사설 또 텔레비전 뉴스 같은 경우는 또 외부 평론가들의 비평도 있었고요. 교수님께서 직접 시청자분들께 내가 이번 상황을 겪으면서 가장 핵심적으로 느꼈던 거, 여러분들에게 꼭 호소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고 한다면 오늘 어렵게 나오셨으니까 그 말씀 한번 꼭 해주시죠.
 
▶ 임미리/교수: 두 가지 할게요. 하나는 저에 대한 이러저러한 공격을 받으면서 내지는 공격받았다는 걸 들으면서 설리 씨 생각이 났습니다.
 
▷ 주영진/앵커: 설리. 아,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 임미리/교수: 그러니까 저는 지금 굉장히 많은 분들이 ‘나도 임미리다’ 그래주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렇지 않은 더 많은 사람들이 있는 거죠. 저는 지금 굉장히 다행인 경우고. 그런 걸 좀 늘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한 사람의 신상을 털고 일방적으로 공격할 때 개인의 일상이 무너지고 신상이 털리면서 영혼도 털리잖아요. 그런 걸 좀 알아주셨으면 하고 그리고 더 중요한 건 그리고 그것과 별개로 정치인과 정당은 비판을 받고 그것을 수용할 때 나아지는 것이고 그게 의무고 지지자들께서도 그것을 관대하게 봐주셔야 됩니다. 그래야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이 발전할 수 있는 겁니다.
 
▷ 주영진/앵커: ‘민주당만 빼고’라고 하는 경향신문 칼럼으로 민주당에 의해 고발됐다가 고발은 취하가 됐습니다만 민주당 지도부의 사과를 요구하셨던 임미리 교수님. 이제 더 이상 사과 이야기는 하지 않으시겠다고 하시면서 조금 전에 하신 말씀 이번 상황을 겪으면서 나의 신상을 터는 이런 모습 보면서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설리 씨가 생각이 났고 저는 그 말씀이 기억이 나네요. 정당이란 정치란 비판을 수용할 때 더 발전하는 것이다. 그것은 지지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지지자들이 조금 더 관대해져야 한다, 그런 비판에. 임미리 교수님 오늘 나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임미리/교수: 고맙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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