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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4년 전 데자뷔?…탈당 그리고 신당 창당

<앵커>    

안철수 전 의원이 오늘(29일) 자신이 만든 바른미래당을 전격 탈당했습니다. 당권을 달라는 요구를 손학규 대표가 거부하자 바로 탈당한 건데, 신당 창당이 유력합니다. 4년 전 총선을 앞두고 했던 행보와 비슷하다는 평이 나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자기 손으로 만든 당을 2년 만에 떠나면서 안철수 전 의원은 '비통'이라는 단어를 썼고, 복받친 듯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안철수/전 의원 :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납니다. 내부 통합도, 혁신도, 국민께 삶의 희망과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는 정당이 되었습니다.]

손학규 대표에게 당권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지만, 손 대표가 이를 거부하자 하루 만에 탈당을 결행한 겁니다.

안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손 대표는 "대화와 타협 없는 정치는 고립될 수밖에 없다"고 촌평했습니다.

안 전 의원의 다음 행보는 신당 창당을 통한 독자 노선이 유력합니다.

당내 안철수계 의원들은 권은희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비례대표라서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합니다.

단, 당이 제명과 출당 조치를 해주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데, 손 대표 측은 그렇게 해줄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당내 다른 지역구 의원들은 아직 '안철수 신당'보다는 호남 기반 정치 세력의 소통합에 더 관심을 두는 분위기라, 만약 신당의 현역 의원이 권 의원 한 명뿐이라면, 신당의 총선 기호는 10번이나 11번이 될 수 있습니다.

안 전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15년 12월 자신이 공동창당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뒤 국민의당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안 전 의원이 4년 전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안철수 신당'이 야권의 통합 논의에는 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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