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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고꾸라진 감염자" 공포로 몬 영상, 추적하니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불안한 사람들을 더욱 걱정하게 만드는 영상들이 요즘 인터넷에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떠도는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 며칠째 계속 검증하고 또 여러분의 제보도 받고 있습니다. 오늘(29일)은 공포를 조장하는 영상의 출처가 어딘지, 또 어떻게 퍼진 건지 알아봤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한 남성, 중심을 잃고 갑자기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사람들이 일으켜 세우지만 정신을 못 차립니다.

신종 코로나 감염자라며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입니다.

영상이 퍼진 과정 추적해봤습니다.

지난 23일 한 트위터 계정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의 한 방송사에서 이 영상을 소개했는데 국내에서는 외신에서도 보도됐다며 재인용 돼 급속도로 퍼집니다.

영상 게시자한테 연락을 시도해봤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다만 인도네시아 방송국은 영상을 유튜브에서 내렸고요, 해외 유력 언론도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영상처럼 쓰러지는 경우는 드물다는 쪽입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발열이 나고 점점 진행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쓰러질 수는 없거든요. 패혈증으로 의식이 없어서 쓰러지는 경우라든지 아니면 뭐 심장마비나,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이번에는 우한에 사는 한 남성이 만든 동영상입니다.

[또 입만이 아니라 눈으로도 전파됩니다. 의사도 이 점을 확인했습니다.]

국내 조회 수 7백만.

환자를 쳐다만 봐도 전염된다는 괴담이 퍼집니다.

당시에 치료하던 의사가 보호 안경을 쓰지 않아 감염됐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습니다.

실제로는 확진자의 비말이 눈의 점막에 닿으면 감염될 수 있다는 뜻이었는데 이 남성이 '눈으로도 전파'된다고 말하면서 와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인이 박쥐를 먹는 영상입니다.

신종 코로나가 박쥐에서 시작됐다, 중국인들이 즐겨 먹어서 그렇다는 식으로 소문이 납니다.

그런데 이 영상은 한 중국인이 3년 전 서태평양 팔라우에서 촬영한 겁니다.

신종 코로나와는 무관합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G : 김규연,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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