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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철수' 전세기 준비 중…2주간 격리 동의 필요

우한시장 "발병 초기 정보 공개 제한 사정 있었다"

<앵커>

바이러스가 시작된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확인된 환자가 3천 명에 육박하고 숨진 사람은 80명을 넘어섰습니다. 우리 정부는 우한에 있는 교민들을 데려오기 위해서 전세기를 현지에 보낼 방침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성엽 특파원, 정부가 내일(28일) 논의해서 최종 발표한다고는 했는데 전세기가 언제쯤 뜰 거 같나요?

<기자>

얼른 띄워달라는 우한 교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데요, 희망 교민도 5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금 전 우한 총영사관 공지가 떴는데요, 30일이나 31일에 뜰 거라고 적혀 있습니다만, 이르면 29일, 모레에도 띄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인원수가 많아서 비행기 1대가 아니라 2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귀국을 원하는 교민들의 이상 증세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고요, 귀국 후 2주일간 격리 생활을 감수한다는 동의서를 받을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환자, 또 숨진 사람이 계속 늘어나는 걸 보면 중국 정부가 과연 이번 일을 막을 수 있겠느냐 하는 의심까지 드는데 중국에서 정부가 내놓고 있는 대책이 있습니까?

<기자>

확진자가 일주일 새 10배가 늘었고 의심 환자 숫자는 6천 명에 육박합니다.

베이징에서는 생후 9개월짜리 아기가 감염이 됐고요, 영국 연구진의 연구로는 감염자가 이미 10만 명을 넘어섰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 확장세를 일주일 안에 잡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 대책으로 국민들을 집 밖으로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건데요, 춘제 연휴 기간도 사흘 더 늘렸고 학교 개학 날짜도 늦췄습니다.

특히 우한에서 온 사람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감시하는 지역 연락망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늦은 것 아니냐, 이런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 우한시장이 이번 사태 초기에 정보 공개에 제한적이었다, 이런 말을 했어요, 이건 어떤 뜻인가요?

<기자>

저우셴왕 우한시장이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발병 초기에 여러 곳에서 정보 공개에 대한 불만이 있었는데 그게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방 정부인 우한시로서는 권한의 한계가 있었다는 건데요, 구체적으로 지난 20일 국무원 회의에서 대응 수준을 높인 다음에야 자신들이 적극적으로 일을 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 말은 20일까지 중앙정부가 정보를 통제해서 정보 공개를 제때 못했고 방역도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사태가 시작된 뒤 한 달이 다 된 시점인 오늘 리커창 총리가 우한으로 왔는데요, 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을 위로했고 응급병원 짓는 현장을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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