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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펜션 가스폭발로 일가족 참변…투숙객 4명 사망

<앵커>

설날인 어제(25일) 저녁 강원도 동해시의 한 펜션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4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설 연휴를 맞아 여행을 온 일가족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위로 갑자기 시뻘건 불꽃이 치솟고, 놀란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줄지어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몇 분 뒤 건물 주변에 또 한 번 섬광이 일더니 불길이 다시 솟아오릅니다.

어제저녁 7시 45분쯤 강원도 동해시 묵호진동의 한 펜션에서 불이 났습니다.

[임성택/목격자 : 연기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무슨 일인가 하고 나왔는데 창문가로 불이 막 나고 있더라고요. '펑' 터지더라고요, 굉장한 소리가 났어요.]

이 불로 객실에 있던 투숙객 7명 가운데 69살 이 모 씨 등 4명이 숨지고, 65살 홍 모 씨 등 3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들은 설 연휴를 맞아 동해로 여행을 온 일가족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사고 현장을 지나던 행인 2명도 유리파편을 맞는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불은 이 건물 2층에서 시작됐는데요, 불이 난 객실은 내부가 모두 타고 건물 외벽은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배관 누출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 펜션이 건축물대장에 다가구 주택으로 분류된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정희/동해소방서장 : 건물은 철근조 2층으로 2층에 객실이 7개 있는데 (폭발은) 그 객실 중 한 군데에서 발생했습니다.]

정밀 합동 감식은 오늘 오전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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