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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도중 갑자기…" 생존 교사들이 밝힌 사고 순간

<앵커>

실종된 교사 4명과 동행했지만 가까스로 화를 면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들이 오늘(22일) 새벽 귀국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동료 교사들과 함께 귀국하지 못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5시 반쯤, 네팔에서 돌아온 교사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눈사태 현장에서 살아남은 교사 7명 중 현지에 남은 1명을 제외한 6명입니다.

초췌한 모습의 교사들은 동료의 실종 소식에 침통한 분위기였습니다.

[교사 A 씨 : 상당한 각오를 하고 솔직히 동료들도 같이 못 오고 이런 심경에서 여기에 서는 것 자체도 엄청난 부담이 됐습니다.]

교사들은 사고 당시 상황을 베이스캠프로 가다가 많은 눈이 내려 하산하던 길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사고 직전까지도 눈사태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교사 A 씨 : 눈이 안 오고 맑은 상태에서 내려오는 도중에 갑자기 눈사태가 일어났고요.]

실종된 교사 4명이 속한 선두 그룹과는 몇 발자국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교사 A 씨 : 의도적으로 많이 거리는 안 두고, 선두그룹하고 후미그룹에 앞에 있는 분들은 6m 정도, 그다음 뒤에 있는 사람들 한 9m 정도….]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친 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교사 A 씨 : 걱정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충남교육청은 이들에게 심리 치료를 진행하고, 출근 시기를 조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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