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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서식 반경 '의문의 확장'…길 헤매다 잇단 로드킬

<앵커>

요즘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눈에 띄는 일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서식지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여기저기서 사고당한 채 발견되는 일이 많습니다.

TBC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태어난 지 1년이 안된 새끼 수달이 밥을 달라고 보챕니다.

지난해 9월 대구 달성군 천내천 인근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구조된 녀석입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대구에서 태어난 다른 수달은 정반대의 운명을 맞았습니다.

어제(16일) 새벽 3시 반쯤 대구 수성못 인근 도로에서 생후 10개월로 추정되는 수달 한 마리가 로드킬을 당했습니다.

외부 충격으로 머리와 가슴뼈가 부러져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구에서 수달이 로드킬을 당한 사례는 지난해 4건, 최근 15년 새 18건에 이릅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라도에서 구조돼 대구 금호강에 방사된 수달 한 마리가 방사 열흘 만에 폐통발에 걸려 익사했습니다.

수달의 주 서식지는 이 곳 신천으로 알려져 있지만 북구 팔거천을 비롯해 경산 남천까지 서식 반경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어떤 경로로 이동하는지 정확한 생태통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달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최동학/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회장 : 수달들의 위해요소가 있는 곳, 도로를 이동할 때는 차량의 어느 정도 속도제한이라든지 (수달)이 자주 이용하는 곳에서는 생태터널을 만들어 주는 게 필요합니다.]

또 하천 제방이나 주변 시설도 수달의 서식지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권기현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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