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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쥐어 보인 트럼프…'2천억 달러 평화' 얻은 시진핑

무역 갈등 18개월 만에 1단계 합의

<앵커>

2년 가까이 무역전쟁을 벌이며 세계 경제를 뒤흔들어왔던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중국은 미국 물건을 더 사고 미국은 중국 물품에 대한 관세를 내려준다는 내용입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서명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흡족한 표정으로 주먹을 쥐어 보입니다.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해 2년 동안 2천억 달러, 우리 돈 232조 원 규모의 미국 제품을 추가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 달 안에 지식재산권 보호 계획을 제출하고 외국 기업에 기술 이전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도 명기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부터 부과하려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보류하고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기존 관세도 절반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다만 나머지 2천5백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오던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았다며 2단계 무역 합의가 이뤄지면 나머지 관세도 즉시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중국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공정하고 호혜적 무역을 향해 중대한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이번 합의가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류허/中 부총리 (대독) : 두 나라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대화를 통해 관련 문제에 대한 적절하고 유효한 처리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합의 이행을 강제하기 위해 중국이 제대로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다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조항도 넣었습니다.

중국의 기업 보조금 지급 등 민감한 현안들이 다음 협상으로 미뤄진 가운데 2단계 무역 합의는 오는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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