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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카이도서도 겨울 행사 취소…日, 눈 없는 겨울 '울상'

일본 서부 도야마현의 한 스키장입니다. 듬성듬성 보이는 눈 상태가 정상적 스키장 모습이 아닙니다.

올겨울 들어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서입니다.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으로 쓰이던 지역은 아예 풀밭 그대로입니다.

일본 북쪽과 서쪽 지역은 겨울이면 추운 날씨와 많은 눈이 내렸지만, 올해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오사다/스키장 사장 : 이상 기후입니다. 스키장 문 연 지 35년째인데 이렇게 눈이 적게 내린 건 처음입니다.]

도치기현에 있는 천연 얼음 공장도 부족한 눈 때문에 얼음을 만들 수 없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얼음이 쌓여 있어야 할 창고는 텅텅 비었습니다.

[야마모토/천연 얼음 공장 사장 : 2월 말까지 추워지면 괜찮지만 힘들 것 같습니다, 하는 데까지 해 봐야죠.]

눈의 고장이라 불리는 홋카이도에 있는 야외 행사장도 눈이 부족해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그나마 눈이 많이 내린 나가노 지역은 다른 지역 행사들이 옮겨 오는 바람에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스키 대회 등이 눈 부족으로 취소되고 대신 나가노현으로 장소를 갑자기 옮겼기 때문입니다.

[후지타/고등학교 스키팀 감독 : 경기 전에 연습하고 싶은데 다른 대회들이 많아서 곧바로 실전을 치러야 합니다.]

이런 이상 고온 현상은 12월 내내 이어지다 해가 바뀌어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눈 쌓인 경치를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내세웠던 지역들은 뚝 끊긴 관광객들의 발길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예년 같으면 3월 정도나 돼야 가능했던 따듯한 날씨가 당분간 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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