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강경화 "호르무즈 파병, 미국과 입장 같을 순 없다"

<앵커>

미국과 이란이 이렇게 숨 고르기에 들어갔어도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 안전, 또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정부는 그것 말고도 고민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이란의 코앞에 있는 호르무즈해협에 우리 해군 부대를 보내 달라는 미국 요청에 어떤 답을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김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회에 출석한 강경화 외교장관, 미국에 호르무즈 파병 약속한 적 없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강경화/외교부 장관 : 미국의 입장과 우리의 입장이 반드시 정세 분석에 있어서나 중동 지역에 있는 나라들과의 양자 관계를 고려했을 때 반드시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호르무즈 파병,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이란 관계까지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미국과 협의 계속하겠다며 파병을 기정사실화하는 데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다음 주에 있을 한·미,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야당 의원들은 파병 결정 시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박주선/바른미래당 의원 : (청해부대 파견 같이) 이미 파견돼 있는 병력의 관할 구역을 확장하는 방법으로 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봅니다.]

청와대는 오후 NSC 상임위에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고 교민·선박을 보호할 대책을 점검했고, 홍남기 부총리는 국회에서 경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라크 현지 상황도 교민 철수를 본격화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정부 판단입니다.

[장경욱/주이라크 대사 : 우리 기업들은 바그다드 남쪽, 그러니까 보복 공격 이뤄지는 곳에서 최소 200㎞ 이상 먼 거리에 떨어져 있고 대사관과 상황 공유하면서 대비 태세를 잘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만 정부는 사태 악화에 대비해 항공, 육로 철수 계획을 마련하는 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위원양)  

▶ 벼랑 끝 멈춰선 미국-이란, 전쟁 위기는 넘겼지만…
▶ 상황 계산한 트럼프의 선택은 '이란 돈줄'…타격 줄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