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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멈춰선 미국-이란, 전쟁 위기는 넘겼지만…

"미군, 이란 공격 미리 알고 있었다"

<앵커>

전쟁 위기로 치닫던 미국과 이란이 벼랑 끝에서 일단 멈춰 섰습니다. 미군기지를 겨냥해서 보복 공격을 했던 이란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무력 대신에 경제 제재 카드를 선택했습니다.

먼저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라크 내 미 공군기지 위성사진입니다.

정밀 타격으로 건물들이 완전히 파괴됐지만, 인명 피해가 없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공격 개시 전에 이라크 정부에 작전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즉시 구체적 공격 대상과 시간을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언론은 미군이 공격 작전을 미리 알고 있었고 벙커에 들어가 몸을 숨기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펜스 미 부통령은 이란 정부가 친이란 무장단체들에게 미국인을 공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며 군사적 대응 대신 강력한 경제 제재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은 이란에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즉각 부과할 것입니다. 강력한 제재들은 이란이 그들의 태도를 바꿀 때까지 유지될 것입니다.]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솔레이마니 살해에 대한 이란의 대응은 끝났다"며 "우리는 긴장 고조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이란 모두 확전을 자제하며 전쟁 위기는 넘긴 듯하지만, 반미 세력에 의한 소규모 도발 등이 계속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뒤인 오늘(9일) 오전에도 이라크 바그다드의 대사관 밀집 지역이 로켓포 공격을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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