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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바로 다음 날 압수수색…'靑 겨냥 수사' 재개

<앵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오늘(9일) 송철호 울산시장이 과거 활동했었던 곳,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

흔들리지 말고 수사하라는 윤석열 검찰총장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흘러갈지 박원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검찰이 오늘 압수수색한 곳은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사무실 등입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2017년 11월 고문으로 위촉돼 활동했던 곳입니다.

검찰은 송 시장의 주요 공약 수립 과정에 위원회의 도움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은 이른바 '윤석열 라인' 교체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인사와 관계없이 수사는 원칙대로 하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어제 인사로 청와대 관련 수사가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해 온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교체됐고, 조국 전 장관 가족 의혹과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서울중앙지검장도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반부패강력부장에는 추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 대변인이던 심재철 서울남부지검 1차장이, 중앙지검장에는 문 대통령 대학 후배인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기용됐습니다.

이달 중하순으로 예상되는 중간 간부 인사에서도 현 정부 수사를 이끄는 차장과 부장검사 상당수가 교체되면 수사 동력은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검찰 안팎에서는 윤 총장이 직접 지휘권을 발동하거나 특별수사팀 구성 등 특단의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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