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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못 말리는 '참치 사랑'…새해부터 불황에 근심

지난 4일 도쿄 시내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열린 새해 첫 참치 경매.

가장 비싸게 낙찰된 참치는 276kg짜리로 1억 9천320만 엔, 우리 돈 20억 원이 넘었습니다.

지난해보다 10억 원 이상 싼 가격이지만 사상 두 번째 높은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사들인 사람은 유명 초밥 체인점 대표, 이 참치를 잡은 어부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야마모토/최고가 참치 포획 어부 : (경매 1등은) 어부로서 꿈이나 다름없는 일이죠. 역시 매력이 있습니다.]

이렇게 새해 첫 경매에서 비싸게 팔린 참치는 일본 유명 음식점에서 홍보용으로 활용됩니다.

[초밥집 고객 : 이렇게 맛있는 참치는 처음 먹어봅니다.]

그러나 올해 첫 참치 경매에 나타난 현상은 참치라면 사족을 못 쓰는 일본 사람들에게는 별로 좋은 소식이 아니었습니다.

해마다 수십 마리씩 등장하던 마리당 200kg 이상의 대형 참치 숫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일본인들이 최고로 치는 일본 북부 쓰가루 해협에서 오징어를 미끼로 사용해 잡는 참치 어획량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겁니다.

[다나카/참치잡이 어부 : 크기는 물론이고 양도 줄었어요.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적네요.]

일본에서 겨울 참치잡이로 유명한 아오모리현 오오마항에서 지난 연말 잡힌 참치는 40마리에 불과했습니다.

30여 척의 배가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연말연시 내내 참치잡이에 나섰지만 갈수록 잡히는 참치가 줄어들고 있는 겁니다.

특히 200kg이 넘는 초대형 참치들이 현저하게 감소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주변 어장의 환경 변화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참치에 열광하는 일본인들에게는 큰 근심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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