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다스 횡령·삼성 뇌물' 14개월 걸린 MB 항소심 오늘 마무리

'다스 횡령·삼성 뇌물' 14개월 걸린 MB 항소심 오늘 마무리
자동차부품업체 다스의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에서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이 오늘(8일) 마무리됩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는 이 전 대통령의 결심 공판을 열고 검찰과 변호인의 최종 변론을 듣습니다.

항소심 사건이 접수된 지 14개월여 만입니다.

검찰의 구형과 이 전 대통령의 최후 진술도 함께 이뤄집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경영을 사실상 지배하면서 349억원가량을 횡령하고, 삼성전자가 대신 내준 다스의 미국 소송비 68억원을 포함해 총 110억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심은 이 가운데 다스가 대납한 미국 소송비 가운데 61억여원,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과 김소남 전 의원에게 받은 23억여원,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받은 10만 달러 등 85억여원의 뇌물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또 246억원대의 다스 자금 횡령 등 총 16개 혐의 가운데 7개를 유죄라고 보고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원, 추징금 82억여원을 선고했습니다.

검찰은 항소심 중 기존 67억여원 외에도 삼성이 소송비용 명목으로 건넨 돈이 더 있다는 정황을 확인해 51억여원의 뇌물 혐의액을 추가했습니다.

검찰은 이렇게 밝혀진 추가 뇌물을 고려해 1심보다 더 높은 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1심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20년에 벌금 150억원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반면 이 전 대통령 측은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돼 불구속 재판을 받아 왔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심리를 마무리한 뒤 2월 중에 선고 공판을 열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