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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의혹' 삼성 사장급 첫 소환…1시간 만에 귀가, 왜?

<앵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7일) 삼성물산 전 대표를 소환했습니다. 사장급 인사로는 처음 검찰에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조사도 제대로 받지 않고 1시간 만에 돌아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박원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가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한 피의자 신분으로 사장급 이상 전·현직 경영진으로서는 첫 소환입니다.

검찰은 김 전 대표를 상대로 삼성물산에 유리한 정보를 합병 전에 제때 공시하지 않은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었습니다.

늑장 공시 등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 주주였던 제일모직에 유리한 비율로 합병이 이뤄졌고, 그 결과 김 전 대표가 삼성물산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그런데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김 전 대표는 1시간 만에 검찰청사를 나왔습니다.

[김신/前 삼성물산 대표 : (오늘 왜 이렇게 조사 빨리 마치고 나오신 겁니까?) …….]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삼성물산에 손해를 끼친 피의자 신분인데, 피해자 격인 삼성물산 측 변호사를 데리고 조사받으러 온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해충돌'에 대한 우려입니다.

삼성물산 측 변호사가 입회하면 김 전 대표가 솔직하게 진술을 못 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대표를 재소환한 뒤 당시 미래전략실 장충기 차장과 최지성 실장 그리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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