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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먹을 때마다 큰 한숨? 확 늙는 나이 따로 있다

거울을 볼 때마다 한 해가 다르게 늙는 것 같다며 한숨 쉬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사람은 조금씩 꾸준히 늙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정한 속도로 서서히 늙는 게 아니라 확 늙는 나이가 따로 있다는 겁니다. 인간의 노화는 평생 딱 세 번 급속도로 진행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과학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된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만 34세, 60세, 78세에 노화가 급속도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다양한 연령대 4천여 명의 혈액에서 혈장을 분리하고 그 혈장 안에 단백질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나이가 들면서 일부 단백질의 수치가 올라간다는 걸 발견했는데요, 특히 눈에 띄게 급변하는 시기가 바로 '만 34세, 60세, 78세'로 이 세 번의 시기에 단백질 수치가 격하게 증가했다는 겁니다.

또 혈액 속 단백질 대부분은 다른 장기 조직에서 옮겨진 건데 수치가 변한 단백질이 간에서 온 거라면 간이 노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아쉬운 건 인간이 늙어서 단백질 수치가 변하는 건지 단백질 수치가 변해서 인간이 늙는 건지 그 인과관계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연구가 계속 진행된다면 피 한 방울로 개개인의 생체 노화 정도를 측정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이 단백질을 통해 노화한 장기도 젊게 되돌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아무튼 해가 바뀔 때마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는 거에 너무 조급해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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