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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울산시청 압수수색…'송철호 불법지원' 단서 수집

검찰, 울산시청 압수수색…'송철호 불법지원' 단서 수집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선거 공약 수립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오늘(4일) 울산시청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오늘 오전 울산시청 정무특보실과 미래신산업과 관광과, 교통기획과, 총무과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해당 부서가 생산한 문서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일부 관계자들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는데, 송 시장의 집무실과 자택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6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최초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사무실과 주거지 및 차량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오날 압수수색 대상이 된 정 모 울산시 정무특보는 송철호 현 시장의 측근 중 한 명으로 2017년 가을쯤부터 송 시장의 선거준비조직으로 알려진 '공업탑 기획위원회'에서 활동했습니다.

정 특보는 2017년 10월 송 부시장과 장환석 당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만나 선거 공약을 논의한 자리에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울산시 공무원 등이 송 시장의 공약 수립과 단독 공천 과정에 지원·개입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있을 때 비서실 부실장이었던 정 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정씨는 정 특보와 송 부시장, 장 전 행정관 등의 모임을 주선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은 공공병원 설립과 반구대암각화 보존, 대곡천 암각화군 역사관광자원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등 송 시장의 주요 공약을 추진하는 부서들입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송 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들 부서 공무원들과 청와대 등 외부의 도움을 불법적으로 받았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송 시장 선거캠프에서 정책팀장 역할을 한 송 부시장이 울산시로부터 내부 문건을 넘겨받아 공약 수립에 활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일부 관련 공무원들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지난달 31일 기각된 송 부시장의 구속영장에는 지방선거 이후 공업탑 기획위원회 관계자의 개방직 공무원 면접을 위해 울산시 자료를 빼돌린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지방선거 이전 공약 수립 단계에서 울산시 공무원들의 불법 지원 정황을 확인해 송 부시장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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