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전원회의 "전략적 지위 강화"…사라진 박봉주

<앵커>

북한이 그동안 예고했던 대로 국가 중대사를 논의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어제(28일)부터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시절에는 사라졌던 며칠 짜리 긴 회의가 될 것 같은데 핵 문제, 미사일 문제를 집중 얘기를 하는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체제의 상징인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국가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200여 명에 달하는 참석자에 방청 인원까지 감안하면 규모는 이전보다 커졌습니다.

하루 일정을 넘겨 적어도 이틀짜리 회의를 예고했는데 29년 만에 처음입니다.

회의 안건은 국가와 국방 건설에서의 이른바 중대 문제들, 투쟁노선과 방략, 즉 방법과 책략을 곧 제시하겠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전략적 지위 강화를 언급한 것은 핵이나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이달 들어 동창리발사장에서 미사일 엔진 시험으로 추정되는 두 차례 시험을 하면서 각각 전략적 지위,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자신들이 내건 연말 협상 시한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이른바 '새로운 길'과도 무관치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고유환/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비핵화보다는 핵무력 고도화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부분이고.]

신년사에 앞서 내일쯤 전원회의 결과가 발표되면 새로운 길에 대한 윤곽이 파악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 위원장과 함께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권력 수뇌부를 구성한 최룡해와 박봉주 가운데 최룡해의 이름만 불려 수뇌부 재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