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에어프라이어 버릴래" 발암물질 공포, 정말일까

이경원 기자 leekw@sbs.co.kr

작성 2019.12.27 20:51 수정 2019.12.27 21: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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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어프라이어로 감자를 오래 조리했더니 발암 추정물질이 기준치 넘게 검출됐다는 소식에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 에어프라이어 당장 쓰지 말아야 하는 건지 어떤지, 이경원 기자가 사실은 코너에서 알아봤습니다.

<기자>

한국소비자원 실험 결과부터 요약해보겠습니다.

냉동 감자를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했더니 발암 추정물질 아크릴아마이드가 유럽연합 기준치보다 높게 나올 때가 있었다, 10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해당한다는 겁니다.

맘 카페를 중심으로 심지어 에어프라이어를 버리겠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실험, 소비자원 표현대로 아주 '가혹한 조건'이었습니다.

가령 자른 감자 최소 300g 이하를 최대 18분 이상 조리하지 말라는 제품에서 300g을 18분 조리했을 때, 그러니까 최소 용량을 최대 시간으로 조리했을 때 발암 추정물질 아크릴아마이드가 유럽 기준치를 넘었다, 이런 말입니다.

더군다나 아크릴아마이드는요, 감자 같은 고 탄수화물 식품을 120도 이상에서 오래 가열하면 에어프라이어뿐 아니라 오븐에서도 검출된다고 합니다.

육류는 조리해도 아크릴아마이드 걱정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에어프라이어 조리 자체가 발암 물질 유발한다는 뜻이 아니라는 겁니다.

아무래도 소비자원 보도자료에 유럽연합 기준치 초과 검출, 4개 업체 제품, 이런 표현이 도드라진 것 같습니다.

소비자원은 에어프라이어에 쓰여 있는 조리량, 조리시간 잘 지키면 된다, 바삭하게 먹으려고 너무 오래 데우지 마라, 이게 이번 실험의 결론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불필요한 오해가 생긴 것 같아 조금 신중하게 실험 결과를 발표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조형우) (자료조사 : 김혜리, 이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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