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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찰기 4대 한반도 동시 출격…경고 담은 의도적 노출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말속에 경고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미국이 오늘(25일) 한반도 상공에 첨단 정찰기 4대를 띄워서 북한을 촘촘하게 감시했습니다. 동시에 4대를 출격 시킨 것도 이례적이고 출격 사실을 숨기지도 않았습니다.

이어서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새벽 0시 49분, 미 공군 지상작전 관제기인 조인트 스타즈 비행 사실이 민간항공추적 사이트에 잡혔습니다.

20분 뒤, 20km 상공에서 지상 30cm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도 한반도 상공을 비행 중이라고 떴습니다.

새벽 2시 34분에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쐈을 때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미군의 '코브라볼'이 동해 상에서, 아침 7시 8분에는 통합 정찰기 '리벳 조인트'가 한반도 상공에서 차례로 포착됐습니다.

첨단 정찰기 4대의 동시 출격, 더구나 위치식별장치를 켜서 모두 민간 추적사이트에 노출했다는 건 이례적이고 의도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북한의 다양한 도발 양상을 예상하고, 한반도를 집중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찰기 4대가 하루에 투입되고 있는 것은 정말 이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상 레이더와 해상 이지스함을 통한 한미 군 당국의 감시 경계 태세도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전역을 정밀 감시 중이라고 마치 홍보라도 하는 식인데 선을 넘지 말라는 북한에 대한 압박과 경고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크리스마스인 내일 오전까지 긴장 상태가 이어질 걸로 보이는데 북한에서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없습니다.

중대결정을 할 거라는 노동당 전원회의 소식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북한 노동신문이 오늘 우주개발을 위한 국제적 움직임'이란 제목으로 위성 관련 보도에 나서 의도를 놓고 민감한 해석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CG : 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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