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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도 필리버스터…내일(26일) 선거법 표결할 듯

<앵커>

성탄절인 오늘(25일)도 국회는 평화롭지 못했습니다. 선거법 개정안이 그제 본회의에 상정된 이후 지금까지 의원들의 찬성과 반대 토론이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먼저 국회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필리버스터 사흘째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하정 기자, 오늘 밤 12시까지인 이번 임시 국회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금도 계속 무제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시작 49시간째, 지금은 15번째 주자로 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휴일이라서 당번을 정해서 본회의장을 지킨 의원들 말고는 대부분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필리버스터가 진행됐습니다.

[정유섭/자유한국당 의원 : (문희상 국회의장은 왜) 목매서 이 연동형 선거제를 밀어붙이려 합니까. 권력을 뺏기는 게 그렇게 무섭습니까?]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국당이) 진작 함께 논의를 해주었으면 오늘의 이런 상황을 초래하지는 않았을 걸로 생각합니다.]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프레젠테이션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문재인 정부 정책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선거법 개정의 의미와 함께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검찰 개혁 필요성까지 거듭 강조했고요, 한국당 유민봉 의원은 발언을 마치면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했는데 모처럼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늘 밤 자정에 필리버스터도 끝이 납니다.

<앵커>

그러니까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더이상 필리버스터를 하지 못하는 건데, 그럼 내일 새로운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거기서 바로 선거법은 표결에 들어가는 건가요?

<기자>

내일 새 임시국회가 소집이 되는데 여야 모두 본회의를 열자는 입장입니다.

한국당은 이미 발의를 해둔 홍남기 경제부총리 탄핵안 처리 시한이 내일이라서 그걸 하겠다는 거고 민주당은 그건 부결시키고 선거법을 표결 처리하겠다는 겁니다.

필리버스터 피로감 때문에 본회의를 하루쯤 미루자는 의견도 있어서 내일 있게 될 의장과 원내대표 간 만남에서 본회의 개의 여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공수처법 같은 다른 법안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선거법이 통과되면 공수처법을 곧바로 상정하겠다는 게 민주당 계획인데요, 그럼 한국당은 또 필리버스터에 나서고 선거법과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법안 1개에 임시국회 1번'이라는 '쪼개기 본회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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