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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없는 실수" 이세돌 파고든 한돌…승부 원점

21일 이세돌 고향 신안서 최종 승부

<앵커>

이세돌 9단과 토종 바둑 AI 한돌과의 2국은 122수 만에 인공지능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어제(19일)는 1국과 달리 맞바둑으로 승부를 겨뤘고, 내일 3국은 다시 이 9단이 두 점을 먼저 놓고 하는 접바둑으로 진행됩니다.

보도에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돌 가르기로 흑돌을 잡은 이세돌 9단은 초반부터 실리 작전을 구사했습니다.

팽팽하던 승부는 30수가 넘어가며 '한돌' 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좌상귀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이 9단이 예상치 못한 실수를 범한 것입니다.

[안형준/프로 바둑기사 : (이세돌 9단이) 장고에 들어갔거든요. 그 이유는 이 수가 실수란 걸 깨달은 겁니다.]

'한돌'은 흑 넉 점을 잡으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궁지에 몰린 이 9단이 과감한 수를 두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사실 사람 바둑에서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수입니다.]

차분히 대응하는 한돌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연거푸 꺼내 든 승부수들로도 뒤집기에 실패하자 이 9단은 122수 만에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이세돌 9단 : 정말 초반에 좀 너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해서 너무 좀 쉽게 패배한 것 같아서 정말 그 부분이 정말 아쉽습니다.]

1승씩 나눠 가진 이세돌 9단과 한돌은 내일 이 9단의 고향인 신안에서 최종 승부를 겨룹니다.

다시 1국 때처럼 두 점을 놓고 두는 접바둑으로 진행되지만, 이 9단이 전혀 다른 스타일의 바둑을 예고한 만큼 승부 예측은 한층 더 어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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