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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200승' 대기록 쓴 위성우 감독 "선수들이 준 선물"

<앵커>

한국 여자농구의 새 역사를 쓴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사상 첫 200승 달성은 선수들이 준 선물이라며 도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200승 달성 직후에도 실수를 꾸짖던 위성우 감독은 깜짝 선물과 케이크에도 계속 선수들을 질책했습니다.

[위성우/우리은행 감독 : (내가 화를)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면서도 못 참는 거는 (너희가) 고생하기 때문에 고생한 만큼 뭔가 얻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속내는 달랐고,

[위성우/우리은행 감독 : 이벤트까지 해줘서 2배, 3배 더 고맙고 (혼낸 게) 미안했던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준 황금 공이) 우승 반지보다 더 값진 선물인 것 같습니다.]

선수들도 이를 알았습니다.

[박혜진/우리은행 주장 : (혼낼 때) 감독님 표정에서 미안함이 많이 묻어 나오는 것 같아서 내심 노렸던 (감독님을 미안하게 하는) 작전이 성공한 것 같아요.]

앞에서는 호랑이 감독이지만 뒤에서는 애제자의 은퇴에 오열하기도 하는 그는,

[위성우/우리은행 감독 : 잘해줬어야 했는데.. (임영희 선수가) 저한테 쌍욕을 먹으면서도 아무 내색 안 한 부분은 제가 이 자리를 빌려서 미안했고..]

조카뻘, 딸뻘 선수들을 혼내는 게 미안해도 땀방울의 가치를 알기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위성우/우리은행 감독 : 전쟁한다고 생각하고 항상 (경기에) 나가기 때문에 전쟁터에서 나이가 어리고 많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최하위 팀의 지휘봉을 잡자마자 6년 연속 통합 우승에 8할 승률의 팀으로 변모시킨 위 감독은 변함없는 호통과 강훈련으로 전성시대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위성우/우리은행 감독 : 열심히 하는 팀이고 재미있게 하는 팀이다 그 소리를 듣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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