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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국산 인공지능에 '승리'…NHN "접바둑 경험 부족"

<앵커>

인공지능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인간, 이세돌 9단이 국산 인공지능과의 대결에서 또 이겼습니다. 오늘(19일) 두 번째 대국이 이어지는데, 이번엔 어제처럼 두 점 먼저 받지 않고 그대로 맞붙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대국은 AI의 발전 수준을 감안해 이세돌 9단이 2점을 깐 상태에서 시작됐습니다.

3년 전 알파고를 꺾었을 때처럼 이번에도 78수가 이세돌 9단에겐 행운의 수가 됐습니다.

우변에서 한돌의 포위망에 걸렸지만, 중앙에 놓은 이 돌로 한돌의 결정적 실수를 이끌어 낸 것입니다.

[어, 지금 (승률) 수치가… 'ㄴ'처럼 생긴 백 3점에 딱 씌운 수 거기에서 지금 (승률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허망한 패배를 두고 한돌을 개발한 NHN 측은 이 78수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9단의 설명은 조금 달랐습니다.

[이세돌 9단 : 프로라면 누구나 그렇게 둘 수 있는 거의 뭐 당연한 형태였거든요. 그건 조금 의외네요.]

맞두는 호선이 아닌 이세돌에게 2점을 먼저 주고 시작한 접바둑이 패인이 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수천, 수만 개의 기보를 학습해 실력을 늘려가는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하는 AI가, 짧은 시간에 접바둑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창율/NHN 게임AI팀장 : 사실 저희가 2점 접바둑 학습을 시키면서 실제 접바둑에 대해서 준비를 한 게 2개월밖에 되지 않거든요.]

첫판에서 승리한 이 9단은 오늘 2국에선 한돌과 맞바둑인 호선으로 대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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