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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참사' 선장 재구속…"도주 우려 있어"

<앵커>

우리 국민 26명이 희생된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의 가해 선박 선장이 다시 구속됐습니다. 재판을 앞두고 최근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현지 법원이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 33명이 탄 유람선 '허블레니아'호가 침몰했습니다.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가 교신도 없이 추월하다 뒤에서 들이받은 것입니다.

이 사고로 한국인 25명이 목숨을 잃었고,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사고 다음 날 구금된 가해 선박의 유리 선장은 지난달 28일 과실에 따른 수상교통 방해로 다수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와 사고 후 구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헝가리 법원은 유람선 참사 재판을 앞두고 유리 선장을 어제(16일) 다시 구속했다고 주헝가리 한국대사관이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적인 유리 선장의 재구속 사유는 도주 우려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관계자 : 국적도 그렇고, 사고의 심각성과 엄중성 때문에 구속해서 수사해야 하고, 그래야 된다고 계속해서 요구해왔던 것이 이번에 좀 반영이 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서 그는 사고 다음 날인 5월 30일 구금됐다가 2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헝가리 검찰의 항고로 7월 31일 다시 구속됐지만, 최근 구속 기간 만료로 풀려나 전자발찌를 찬 채 지정된 거주지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리 선장은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11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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