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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서" 순찰팀에 주먹 날린 운전자…아찔한 상황

<앵커>

며칠 전 고속도로에 25톤 트럭 한 대가 고장으로 멈춰 섰습니다. 2차 사고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는데 운전자가 안전 조치를 위해 온 도로 운영사 소속 순찰팀에게 폭언을 하고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 1차로에 고장 난 대형 화물트럭이 서 있습니다.

고속도로 운영사 소속 순찰팀 직원이 난간에 올라서서 운전자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갑자기 트럭 문이 열리면서 순찰팀 직원이 난간 아래로 떨어집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순찰팀을 향해 주먹까지 휘둘렀습니다.

고장 난 트럭이 서 있던 장소입니다.

운전자가 갑자기 문을 열면서 난간에 서 있던 피해자는 자칫 이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지난 10일 낮 1시쯤 평택-시흥고속도로에서 60살 김 모 씨가 몰던 25톤 화물트럭이 멈춰 섰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순찰팀 직원 A 씨가 현장에 도착했고 운전자는 견인 차량을 불렀다고 말했습니다.

상황 보고와 안전 조치를 위해 견인차가 어디서 오는지 물었는데 운전자 김 씨가 갑자기 화를 내며 달려들었다고 A 씨는 주장했습니다.

[A 씨/고속도로 민간 순찰원 : 1시간 동안 거기서 기다렸대요, 견인차를… 출발지에 문제가 있거나 너무 먼 곳에서 오거나 아예 출발 안 했을 수도 있다, 정확한 출발지를 알려달라 얘기했는데 거기서부터 짜증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트럭이 멈춰선 곳은 곡선 구간이 끝나는 지점으로 전방 시야 확보가 어렵고 가속하는 차량이 많아 사고 위험이 큰 곳입니다.

김 씨는 SBS와의 통화에서 "고장으로 당황한 상태에서 A 씨가 트럭을 빨리 치우라며 책임을 캐묻듯 말해 화가 나 그랬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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