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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수, 옷 벗고도 또 뇌물"…'감찰 책임' 조국 소환 임박

<앵커>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청와대 감찰이 중단되고 부산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계속 금품을 받은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파악됐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유재수 전 부시장의 공소장에는 부산시 경제부시장 재직 시절 금품 수수 혐의가 포함됐습니다.

지난해 9월 신용정보업체 대표 A 씨에게 3명을 지정해준 뒤 110만 원 상당의 한우 세트를 추석 선물로 발송하도록 했는가 하면, 지난해 12월에는 자신의 책 100권을 사서 보내라고 해 책값 198만 원을 대납하게 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유 전 부시장은 특히 금융위 재직 시절에도 같은 사람으로부터 2천 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조사돼 청와대 감찰로 금융위를 사직하고 부산시 부시장이 된 뒤까지 A 씨와의 뇌물 고리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혐의들은 검찰의 설명대로 대부분 재작년 청와대 감찰 당시 확인됐던 내용들이었습니다.

공소장에 적시된 유 전 부시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금융업체 관계자 4명 중 2명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첩보 보고서에도 등장하고, 골프채와 항공권 제공, 골프텔 이용 등의 뇌물 혐의도 특감반의 감찰 보고 내용에 들어 있었습니다.

검찰은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비위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면 직무유기 혐의를, 감찰을 하지 못하게 했다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조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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