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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에 베트남서 한류 열풍…역풍 우려도 제기

'박항서 매직'에 베트남서 한류 열풍…역풍 우려도 제기
▲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SEA 게임' TV 광고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시아 최정상에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의 마법 덕분에 베트남에서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특히 박 감독을 홍보 모델로 쓰는 현지 진출 기업이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TV 광고 모델 계약만 했던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올해 자사 모든 제품으로 모델 계약을 확대했습니다.

덕분에 지난 6월 2천 개 한정 출시된 갤럭시S10플러스 '박항서 에디션'은 불과 한 달 만에 완판됐습니다.

일반 제품보다 약 5만 원 비싼데도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삼성전자는 또 동남아시안(SEA) 게임을 앞둔 지난 10월 31일 박 감독을 모델로 축구와 연계한 TV 광고를 유튜브에 올렸는데 조회 수가 1천80만회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3월 박 감독과 쯔엉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뒤 고객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박 감독 등을 위촉하기 전 104만 명이던 고객이 151만 명으로 50%가량 급증했습니다.

박 감독을 K푸드 홍보대사로 활용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도 베트남에 수출한 규모가 지난 해 대비 17%나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박 감독에 대한 지나친 우상화는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노이국립외국어대 한국어문학부 학부장인 흐엉 교수는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 발전에 이바지한 것은 맞지만 과도한 우상화는 금물"이라며 "과도한 우상화는 박 감독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박항서 효과와 한류가 지속하려면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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