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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한국 축구 대표팀 맡을 의향 있냐" 질문에 박항서 감독이 내놓은 답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동남아시안게임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가운데, 박 감독의 인터뷰가 공개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그제(12일) 연합뉴스 특파원과 인터뷰에서 박 감독은 "조국 대한민국에서 많은 관심과 격려, 응원을 해주셔서 오랫동안 기다렸던 결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베트남 축구에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습니다.

박 감독은 한국 축구 대표팀을 맡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한국에는 저보다 젊고 유능한 지도자가 많다. 그 자리를 욕심내지도 않고 탐하지 않는다"면서 "제 조국에서 저의 축구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답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항서 감독 (사진=연합뉴스)
박 감독은 또 최근 화제가 된 손흥민 선수의 '70m 질주 원더골'에 관해서는 "70~80m를 질주해 골을 넣는다는 것은 축구 선수로서 쉽지 않은데 최상의 리그에서 그렇게 해 축구 선배로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손흥민이 기술적, 체력적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가능한 것이고, 베트남 선수들에게도 자료로 보여줄 생각이다"라며 "손흥민은 개인의 아들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축구 선수다. 베트남에서 손흥민 얘기를 하면 저도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올림픽과 월드컵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는 말에는 "동남아 왕좌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의 벽은 낮지 않다. 굉장히 높다"며 "올림픽과 월드컵에 나가려면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박 감독은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국인 지도자로서 항상 책임감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의 조국인 한국 축구 팬들이 항상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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