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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마침] '음주운전 대한민국'! 아직도 이렇습니다.

마부작침

** [이주의마침]은 <마부작침>의 주간 콘텐츠입니다. 흥미로운 데이터로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번 주를 끝마친다는 의미를 함께 담았습니다.

송년 모임 잦은 연말, 음주운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음주운전과 적발에 대해 데이터로 짚어봅니다.
*분석대상: 2007~2018년 도로교통공단 TASS(교통사고분석시스템)의 음주운전 사고 데이터, 2007~2019년 경찰청의 음주운전 적발 데이터

● 음주운전 사고로 하루 2명씩 사망했다

최근 12년 간 음주운전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7,769건. 사망자는 8,355명입니다. 한 해 평균 696명, 하루에 1.9명씩 숨진 셈입니다.

● 가해 운전자 91%는 남성... 30대가 최다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가해운전자는 90.8%가 남성, 9.2%가 여성으로 조사됐습니다. 2018년 운전면허 소지자 중 남성 비율이 58.2%, 여성은 41.8%인데 여성 중에 이른바 '장롱 면허' 소지자가 더 많을 것이라 하더라도 음주운전 사고를 낸 이들의 절대 다수는 남성입니다. 연령대로 보면 30대가 23.9%로 가장 많습니다. 20세 이하 1.9%, 20대 22.2%, 40대 22.1%, 50대 20.0%, 60세 이상 9.8%였습니다. 20~50대 비중은 20%대로 크게 차이나진 않았습니다.

● 혈중 알코올 농도 0.10~0.14%일 때 최다 사고!

음주운전하다 적발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얼마인지 측정합니다. 사고를 가장 많이 일으킨 혈중 알코올 농도 구간은 0.10~0.14%, 37.3%를 차지했습니다. 이전에는 0.10%부터가 면허 취소였지만 지난 6월 25일부터 단속 기준이 강화돼 0.08%부터 면허 취소입니다. 다음으로 사고가 많았던 구간은 0.15~0.19%, 27.3%, 다음은 0.05~0.09%, 21.8%, 0.20~0.24%, 9.4% 순이었습니다.

● 음주운전 자체는 감소하고 있지만...

음주운전은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음주운전 적발 건수를 기준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습니다만, 2014년 25만 1,675건이었던 음주운전 적발은, 2018년엔 20만 건 아래로 떨어져 16만 3,012건으로 집계됐고 올해는 10월까지 잠정 집계치가 10만 3,297건입니다. 이 추세대로면 2019년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12만 건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상습 음주운전자'는 줄지 않고 있다!

문제는 '3회 이상 적발', 즉 상습 음주운전자 비중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2011년에는 세 번 이상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운전자가 15.2%였는데 2017년엔 19.2%로 비중이 커졌습니다.

음주운전 자체는 줄고 있는데 상습 음주운전자는 늘고 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한두 번 음주운전했다 적발된 이들은 '인생의 쓴 맛'을 보고 주의하는데 어떤 상습범들은 적발 이후에도 계속 술 마시고 운전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음주운전 적발만 집계할 수 있을 뿐, 적발되지 않은 음주운전이 몇 회인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니까요.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안혜민 기자·분석가 (hyeminan@sbs.co.kr)
안준석 디자이너 (ahnjoonseok@sbs.co.kr)
김민아 디자이너 (naek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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