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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 수납원 직접 고용" 잇단 판결에 협상 재개

<앵커>

법원이 직접 고용을 요구하다 해고된 톨게이트 수납원들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사태 해결을 위해 다음 주에 노동자들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낮, 경기도 김현미 장관 지역구 사무실 : 이겼다, 이겼다, 이겼다.]

국토부 장관 지역구 사무실을 점거 중인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들이 승소 판결 소식에 환호성을 지릅니다.

법원이 외주용역업체 소속으로 톨게이트에서 요금 수납업무를 맡았던 노동자 4천여 명이 실제로는 한국도로공사 소속 근로자가 맞다고 판결한 것입니다.

수납원을 도로공사 직원으로 본 판결은 지난 8월 대법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유창근/민주노총 도로공사영업소지회장 : 사태해결과 자정작업을 하는 대신 계속해서 법정에 기대어 다퉈보겠다는 도로공사의 억지와 몽니를…]

도로공사는 대법원판결 이후 승소 인원에 대해 직접 고용 방침을 밝혔고 한 달 뒤 다시 2심 소송 중인 수납원까지 고용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일부는 1심 재판 중인 수납원도 직접 고용하라며 도로공사 본사와 주요 민주당 의원 사무실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6일) 판결로 1심 소송이 진행 중인 노동자는 2천여 명으로 줄게 됐습니다.

노동자 손을 들어주는 판결이 잇따르자 그동안 추가 타협에 미온적이던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이 협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오는 11일 요금 수납원 노동자들을 만나 수납원 해고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을 벌입니다.

6년 넘게 끌어온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도로공사의 갈등이 봉합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경묵 TBC, 영상편집 : 소지혜, 화면제공 :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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