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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 말에 金 매우 불쾌…무력 사용 시 상응 행동"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4일) 원하지는 않지만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북한이 곧바로 되받았습니다. 인민군 서열 2위 총참모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매우 불쾌해했다면서, 만약 무력을 쓴다면 신속히 상응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을 조롱할 때 썼던 '로켓맨'이라는 표현을 2년 만에 다시 쓰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꺼낸 이 말.

[트럼프/美 대통령 : 미국은 전 세계에서 단연코 가장 강력한 나라입니다. 우리가 군사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를 바라지만 그럴 필요가 있다면 사용할 것입니다.]

북한은 인민군 서열 2위인 박정천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박 총참모장은 담화문에서 '미국 대통령이 우리에 대한 재미없는 발언을 했다고 들었다'며 '무력의 최고사령관, 즉 김정은 위원장이 이 소식을 매우 불쾌하게 접했다'고 밝혔습니다.

무력 사용은 미국만이 가지고 있는 특권이 아니라면서 만약 '군사적 행동을 감행한다면 신속히 상응 행동을 할 것'이고, 이는 '미국에 매우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위세' '허세적인 발언'이라며,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군부 인사들을 대거 이끌고 백두산을 등정한 것이 강경 노선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연말 북미 간 '강 대 강' 대치가 현실화되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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