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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방치' 송도 세브란스 부지, 300억 세금 환수 검토

<앵커>

연세대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추진하고 있는 세브란스 병원 건립이 늦어지면서 그동안 면제된 300억 원 규모의 세금을 환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연세대 국제캠퍼스와 붙어있는 송도 세브란스 병원 부지.

사방이 울타리로 둘러싸인 이 땅은 10년 넘게 공터로 방치돼 있습니다.

이곳을 관할하는 연수구는 지난 4년 동안 면제해온 재산세 60억 원을 이달 안에 과세 예고하기로 했습니다.

이 재산세가 부과되면 국세청은 이를 근거로 국세인 종부세 240억 원을 징수하게 됩니다.

무려 300억 원의 세금폭탄이 연세대에 떨어지는 겁니다.

[고남석/인천시 연수구청장 : 명색이 국제도시인데 십 년간 종합병원 하나 없습니다. 이제 더 이상 단체장으로 방치할 수 없어 마지막 수단으로 감면해줬던 세금을 다시 걷어들이려고 합니다.]

연세대는 9년 전 1단계로 문을 연 국제캠퍼스에 이어서 올해 말부터 송도 세브란스 병원 건립 등 2단계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용학/연세대 총장(지난해 3월 29일) : 저희는 2단계(캠퍼스 건립)가 진행되면서 그간 약속했던 모든 것을 다 지켜낼 겁니다. 그것을 반드시 약속드립니다.]

연세대는 내년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신임 서승환 총장이 현재 병원 부지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공약을 내세워 지역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연수구는 확정된 병원 설계안과 기공식을 비롯한 건립계획을 총장이 송도 주민들 앞에서 직접 밝히라고 압박하면서 연세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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